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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반쪽 성능 천무… 배치 5년만에 무유도탄 장착

최종수정 2018.12.08 18:00 기사입력 2018.12.08 18:00

미군이 보유한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MLRS) 사격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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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차기 단련장로켓포(MLRS) '천무'가 '반쪽성능 천무'라는 오명을 벗는다. (주)한화가 '천무'에서 발사할 수 있는 230㎜급 무유도탄을 국내기술로 개발했고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방사청은 협상을 통해 (주)한화와 내년 1월 계약이 성사되면 2021년까지 개발된다. 사업 규모는 42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2009∼2013년 1314억 원을 투입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화력 무기다. 2016년 8월부터 육군 포병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사거리가 80㎞에 달해 기존 MLRS인 '구룡'의 2배 이상이다. 천무는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사용한다. 무유도탄은 1발에 900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표적에 떨어지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하지만 천무는 무유도탄을 장착하지 못했다. 천무가 '반쪽성능 천무'라는 오명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무유탄을 장착하지 못한 것은 미국의 승인절차 때문이다. (주)한화에서는 유도탄을 자체생산했지만 무유도탄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면허생산합의서(MLA)를 통해 생산해 왔다. (주)한화는 천무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유도탄의 개량이 필요했고 MLRS 무유도탄 생산해온 기술력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미측에서 MLRS 무유도탄 기술을 활용할 경우 자국 내 확산탄 규제법률에 적용받을 것을 요구하고 '불발률 1% 이하' 조건을 내걸었다.
개발완성시기가 다가오자 미국의 입장은 돌변했다. 미 국방부는 2013년 9월에 의회를 설득하기 힘들다며 6가지 조건을 다시 만들었다. 이 조건에 맞는 불발률 1% 이하가 나오는지 재검증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주)한화는 2014년 재검증을 받았지만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당시 군안팎에서는 주한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다연장로켓(MLRS)의 무유도탄을 우리 군에게 중고로 파려는 수순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미는 2015년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수행 전력을 한강 이북의 현위치에 유지하기로 했다. 한미가 지목한 대화력전 전력은 다연장로켓(MLRS)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무장한 210화력여단이다. 결국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MLRS탄을 생산하지도, 사용하지도 않기로 했기 때문에 210화력여단이 사용하고 있는 MLRS의 무유도탄으로 우리 군에게 팔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한화는 국내개발에 성공을 했고 방위사업청과 최종 생산계약을 성사시켰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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