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매치플레이 연장 첫번째 홀 상황 "페이스 약간 닫고 솔로 공 뒤쪽 모래 컨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라이드 에그 라이(Fried egg lie)'.
미컬슨은 당시 198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했다. 공이 높이 뜨는 바람에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에그 프라이' 상황이 빚어졌다. 공이 오르막 라이에 놓인 게 그나마 다행이다. 여기서는 오히려 페이스를 닫는다는 게 흥미롭다. 웨지의 솔이 공 뒤쪽 모래부터 퍼내는 삽의 역할을 수행한다. 삽을 세우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모래를 뜰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컬슨은 이날 19개 홀을 모두 비긴 뒤 93야드로 조성한 특설 3개 홀 사투 끝에 22번째 홀 우승버디로 우즈를 격침시켜 900만 달러(102억원) 총상금을 독식했다. 3개 홀 모두 그린에 공을 올려 버디 퍼트를 시도하는 우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웨지의 마술사'다운 플레이다. 2013년 디오픈에서는 실제 64도 웨지를 비장의 무기로 선택해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다.
경사지 벙커 샷은 '무릎'을 고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리막 경사는 특히 임팩트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기 쉽다. 페이스가 공 윗부분을 때려 생크처럼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미스 샷으로 직결된다. 초, 중급자는 벙커 턱 등 불안정한 라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옆이나 뒤로 우회해 페어웨이로 탈출하는 게 현명하다. 모래가 부드러울수록 강하게 샷을 해야 탈출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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