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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타고 유라시아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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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6일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초청 직원 명사특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경원선을 타고 용산에서 금강산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질 거예요”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6일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를 초청,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2018년 하반기 직원 명사특강’ 행사를 가졌다.
한국 교통사를 연구하는 정 교수는 이날 ‘용산에서 시작하는 유라시아 횡단열차’란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을 이어갔다.

참석자는 구청 직원 300여명. 4·27 판문점 선언 후 동해선, 경의선 남북 철도 연결이 화제가 됨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강의장을 찾았다.

강의는 1884년 용산 개항으로부터 시작됐다. 일본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던 용산은 시가지가 옛 도성만큼 커졌고 1900년 한강철교, 경인선 건설이 끝나면서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났다. 용산역 주변으로 철도국, 철도병원, 철도원양성소 등 주요 시설도 생겨났다.
또 1906년 경의선(용산-신의주), 1914년 경원선(용산-원산)이 각각 개통됐다. 특히 경의선은 1911년 압록강 철교가 완공돼 중국 만주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국제 철도(유라시아 횡단) 노선 일부가 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과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과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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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한반도를 지나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까지 이어진 열차 노선이 실제로 운용됐었다”며 “이것이 바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주장의 연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를 따라 확장된 세계관이 남북 분단으로 인해 지극히 축소되고 말았다”며 “식민지시대 기능했었던 철도망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란 질문을 직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호응했다. 곳곳에서 핸드폰을 들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했으며 일부는 수첩에 메모를 남겼다. “요즘 ‘미스터 선샤인’을 보고 있는데 드라마와 시대배경이 닮아서 더 와 닿았다”고 한 직원도 있었다.

구는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 명사초청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신영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초청, ‘행복한 인생을 위한 마음건강 10계명’에 대해 강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기차를 타고 용산에서 유럽까지 가는 날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1300여 공직자와 함께 용산을 명실상부 ‘세계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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