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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언덕도 못오르는 전차… 부품마저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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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언덕도 못오르는 전차… 부품마저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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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육군에 배치된 M48 계열 전차가 아직도 전력배치되고 있지만 기동은 물론 수리부속도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화로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려움에도 2025년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신형 전차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안규백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운용 중인 M48A3K전차는 현재 200여대, M48A5K전차는 400여대가 실전에 운영되고 있다. 1959년 미국에서 생산돼 1977년부터 한국에 도입된 M48 계열 전차는 승무원 4명이 탑승하는 구형 전차로, 750마력, 최대속도는 48㎞/h로 알려졌다. 90㎜나 105㎜로 주포로 무장한 M48 계열 전차는 수동장전을 해야 한다.

M48 계열 전차는 도하능력이 없고, 기동 중에 사격이 되지 않으며, 능동 방호장치나 반응장갑 등이 없어 육군 주력 전차인 K-2전차에 비해 기동력ㆍ화력ㆍ방호력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7개 사단에서 운용중인 M계열전차는 노후화가 심해 기동력이 시속 50km에서 20~30km로 떨어진다. 또 야시장비 성능저하, 운용유지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리와 유지비용의 경우 지난 2011년 기준 M48A5K 전차 정비비에 총 173억 39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1대당 연간 평균 정비비가 3500만원이 드는 셈이다.특히 수리부속 4773개중 906개 품목이 생산 중단됐다. 전차포신의 경우 2019년부터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2020년이면 도태전차의 부품을 활용하던 방법도 무용지물이 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육군본부 국정감사장에서 "M48계열 전차가 노후화해 실제 속도가 시속10㎞ 밖에 안 되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야지에서도 기동이 힘들다"고 지적하자 유무봉 육군 기획관리참모본부장(소장)은 "(전차가) 상당히 오래된 상태고 한계를 초과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육군은 M48A3K 전차의 경우, 노후화를 고려해 K-2전차 전력화와 부대개편과 연계해 2021년까지 도태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4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M48A5K전차의 경우 점진적으로 도태할 예정이어서 언제까지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은 보유 중인 K1전차, K1A1전차의 성능을 개량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차 성능 개량에는 전장관리체계, 피아식별장치, 자동항법, 전후방 감시카메라가 포함됐다. K1A1전차는 2021년까지, K1전차는 2026년까지 성능이 개량될 예정이다.

또 북한의 대전차 로켓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개량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T-54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K1전차와 K1A1전차를 관통할 수 있다. 북한은 550mm의 장갑차 두께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탄과 900mm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 신형탄을 사용하고 있다. K-1전차의 장갑두께가 350mm임을 감안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육군은 1차 성능 개량사업에서 북한의 대전차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력이 제외돼 합동참모본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육군은 전차의 방탄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차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전차의 중량이 51톤에서 57톤으로 늘어나 속도가 느려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1200마력인 엔진과 변속기(파워팩)의 성능 개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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