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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AI전투 국내 군사기술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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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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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선진강국들의 무인시스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무인지상전투차량(UGCV) '소라트니크'의 실전테스트에 통과했다. 소라트니크는 실전테스트에서 시리아 해안을 따라 이동했으며 가상 표적에 무기를 적중시켰다. 전장에서의 무인시스템을 현실화한 셈이다.


소라트니크는 무기제조사 칼라시니코프에서 제작한 장갑궤도차량인 무인지상전투차량이다. 소라트니크는 정찰 및 정보전송, 순찰, 영토ㆍ시설 보호, 지뢰제거 등의 용도로 개발됐다.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최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으며 원격 모드에서는 10㎞ 반경 내 조종이 가능하다. 장착 가능한 무기는 구경 7.62㎜와 12.7㎜ 기관총, 구경 30㎜ 유탄발사기 등이고 최대 8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우리 군도 드론봇을 비롯한 다양한 무인전투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육군이 이르면 내년부터 자폭용, 감시정찰용, 액체폭약 투하용 드론 등에 대한 전투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미사일이나 자주포 등으로 발사하는 드론도 개발하기로 했다. 미사일과 포탄 속에 여러 개의 드론을 넣어 발사해 적 대공무기 유효고도 이상에서 미사일 동체와 탄체가 자동으로 열려 드론이 빠져 나와 적의 지휘통신체계를 파괴하거나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드론봇과 관련해 국내 방산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군에 보급될 수 있는 형태의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KUS-FT, KUS-FS, KUS-BD, KUS-FC 등 6종의 드론을 공개했다. 이 중 KUS-FS는 고해상도 EO(전자광학), IR(적외선), SAR(영상레이더)를 탑재한 전략급 중고도 대형 드론이다. KUS-FC는 차세대 스텔스 무인전투기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지상방산은 드론 충전시스템과 정찰카메라를, LIG 넥스원은 드론 탑재 감시장비 등을 각각 선보였다. 한국테러방지시스템(주)은 적대적인 드론에 대한 방어체계를 개발해 시연회를 갖고 적대적인 드론 식별과 제어권 탈취, 여러 대의 드론 제어권을 동시에 탈취하는 기술 등을 선보였다.


육군은 지상에서도 무인시스템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개념이다. 아미 타이거 4.0은 모든 전투 플랫폼에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해 기동화시키고 네트워크화해 전투원의 생존 가능성과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동전술차량에 원격사격체계(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 이하 RCWS)를 장착해야 한다.


지상분야 기동전술차량의 개발은 이미 선진국 못지 않게 실전배치가 가능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 장갑차 기본형 시제업체로 선정돼 2015년 5월 체계 개발을 완료했으며, 2016년 12월 초도 양산 물량 수주를 시작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차륜형 장갑차는 6×6 기본형인 K806과 8×8 보병전투용 K808 두 가지 모델로 분류된다. 두 모델 모두 각 바퀴마다 개별 구동하는 독립현수장치를 적용해 야지 주행 시 승무원의 피로도를 저감할 수 있으며, 차량 내 냉난방 장치도 확보했다. K808에는 타이어에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가 적용돼 주행 안전성이 좋으며 피탄 시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전술타이어 및 하천 도하용 수상추진장치가 적용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한화디펜스는 말레이시아 방산 전시회 'DSA 2018'에서 신형 차륜형장갑차 타이곤(TIGON)을 첫 공개하기도 했다. 타이곤은 바퀴가 6개, 축이 6개가 달린 차륜형장갑차(6x6)로서 바퀴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구동ㆍ제어할 수 있다. 도로에서도 일반 차량과 같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으며 총탄과 지뢰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


특히 타이곤은 기존에 한화디펜스 개발한 차륜형장갑차 블랙폭스(6x6)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기존 400마력 수준의 동력장치를 525마력의 고성능 동력장치로 업그레이드하여 최고 110km/h이상의 기동성을 확보했다. 방호 성능도 기존보다 강화된 STANAG Level3를 확보함으로써 직사화기, 지뢰, 급조폭발물에 대한 수준 높은 방호가 가능해졌다. 다양한 무장 시스템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도 타이곤의 장점이다. 12.7mm/30mm 원격무장시스템(RCWS), 90mm 기관포(cannon), 7.62mm 부무장 등을 장착할 수 있다.


RCWS는 이미 10년전부터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해 수출성과를 낸 적이 있다. 도담시스템스은 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와 300만달러규모로 무인경계로봇 슈퍼 이지스-Ⅱ 등 경계감시시스템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도담시스템의 무인경계로봇 '슈퍼 이지스-Ⅱ'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약 4년 동안 독자기술로 개발해온 이지스-Ⅰ, 이지스-Ⅱ에서 발전된 모델로 UAE내 모든 공군기지에 경비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모델은 주ㆍ야간 컬러 카메라와 열영상카메라는 물론 12.7mm K-6 중기관총을 장착해 경비행기테러 등을 막을 수있는 지대공능력을 갖췄다. 무인경계로봇 지난 2005년에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2대가 설치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2006년에는 중동지역에 이지스-Ⅰ, 이지스-Ⅱ를 주력모델로 경계감시시스템을 수출했다. 당시 수출규모만도 1500만달러에 달했다. 이지스-Ⅱ는 주간근거리카메라, 적외선투광기, 열상카메라를 장착해 렌즈 확장시 주간 2㎞까지 감시능력을 보이며 다수의 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도담시스템의 무인경계로봇은 유사장비에 비해 빠른 움직임이 장점이다. 이지스Ⅱ는 상하 -10~60도가량을 움직이며 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지스Ⅱ의 형뻘인 슈퍼이지스의 경우 팬의 회전속도는 초당 90도를 회전시킬 수 있으며 이는 라펠사의 무인경계로봇인 RCWS보다 무려 초당 30도나 더 빠른 움직임이다.


현대위아도 RCWS를 개발했다. RCWS는 주ㆍ야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했다. 주간 카메라는 최대 2500m, 야간 카메라는 최대 1800m까지 동작을 인지할 수 있다. 최대 50개의 이동 표적으로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다. 전차에 장착하면 위아래로 흔들려도 RCWS가 그에 맞춰 움직여 목표물을 안정적으로 조준할 수 있다. S&T중공업도 영상장치(주ㆍ야간 카메라, LRF) 및 사격통제장치가 있어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정밀 사격이 가능한 장비다. 2006년부터 업체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RCWS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


한화지상방산의 원격사격통제체계도 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무기체계다. 주ㆍ야간 탐지 및 추적, 원격사격 기능 등을 갖췄다.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또 첨단 항공전자장비가 탑재된 디지털 조종석,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부대관리 시스템, 사이버상황인식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켰다.


한 방산기업 관계자는 “RCWS의 국내 기술로는 병력감축에 따른 전투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방에 배치할 경우 동물과 적을 구별해낼 수 있는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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