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인데 관련국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라면서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종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으로 남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950년대 이래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인도네시아가 이미 구축된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 틀에 북한을 포용하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인도네시아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인도네시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높이자는 의미"라면서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수준을 대폭 확대해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간 교류 증진으로 우호 협력 기반을 다지고 실질 협력 사업을 더 발굴해 상생번영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와 아세안,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창설과 통합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와 더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 중심 철학과 리더십에 힘입어 아세안 중심국가로 서고 나 또한 사람 중심 경제로 포용적 성장을 추진한다"며 "양국 관계의 핵심축은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에 호감을 보이는 점을 두고 "국민들 마음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워지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라는 강력한 요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교역 규모를 300억 불로 확대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공작기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따뜻한 환대와 열띤 응원으로 아시아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인도네시아 국민에 찬사를 보낸다"며 "남북선수단 공동입장과 단일팀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조코위 대통령과 아시안게임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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