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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특사단, 김정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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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북…정부,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美와 이견 해소
사진은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 귀국 모습. 왼쪽부터 김상균 국정원2차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천해성 통일부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오는 5일 방북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 명단과 동일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 귀국 모습. 왼쪽부터 김상균 국정원2차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천해성 통일부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오는 5일 방북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 명단과 동일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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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설 기자] 5일 방북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외교 당국에 따르면 남북은 국가정보원과 통일전선부 라인 등을 통한 물밑 협상을 통해 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특사단은 통상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간다"며 "이번 특사단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측은 지난달 31일 대북 특사 파견을 발표하면서 북한에서 누구를 만날지 묻는 질문에 "저희가 내심 생각하는 바는 있지만, 그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방북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사실상 성사됨에 따라 이번 특사단의 1차 목표인 남북 정상회담 일정도 방북 기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오는 18일께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또 불발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 확정과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과 북ㆍ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의 1차 특사단은 지난 3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4시간12분간 면담과 만찬을 함께하고 4월 말 판문점 정상회담 개최, 정상 간 '핫라인' 구축 등 네 가지 사안에 합의한 바 있다. 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월 3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해야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윤동주 기자 doso7@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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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사단은 5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 당일 귀환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방북 기간에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당초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한미 간 입장차가 뚜렷하게 존재했지만 정부가 미국 측에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의 걸림돌이었던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되면서 남북 간 개소 날짜 확정만 남겨두게 됐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연락사무소 개소가 대북제재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설명해왔고 애초에 이견이 있었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이 달랐던 것"이라며 "그 부분은 얘기가 됐고 북한과 날짜를 정하는 것만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 대표로 가는 정 실장은 지난 1일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당ㆍ정ㆍ청 전원회의에서 개소 날짜에 대해 '9월 초'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정부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 이후 일단 당초 '8월 내 개소' 목표를 '이달 내 개소'로 수정해 추진해왔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는 연락사무소 개소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한 만큼 북측과 날짜 조율이 원만히 이뤄지면 남북 정상회담 전에라도 개소식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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