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거리와 방향의 게임'이다.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보통은 거리목을 활용한다. 골프장은 100m와 150m, 200m 단위로 거리목을 설치하거나 나무를 식재한다. 평소 이를 기준으로 거리감을 익혀 내공을 쌓는 게 중요하다. 이 때 그린 입구와 중앙, 어느쪽이 기준인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적어도 한 클럽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여기에 고저 차와 바람의 강도에 따른 가감을 고려한다.
다음은 캐디의 경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사람이 갖는 부정확함이 존재한다. 요즈음에는 그래서 거리측정기가 유행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손목시계형 등 GPS 방식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반면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레이저 방식은 비교적 정확하지만 측정시간이 소요되고, 부피가 크다. 무엇보다 비와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거리측정기 시장은 벌써 1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아주 중요한 골프용품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캐디가 없거나 캐디와 소통이 어려운 해외골프장에서는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필자는 그래도 사람의 능력을 믿는다. "골프는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철학이 존재한다. 기기의 도움 없이 나만의 거리 측정 능력을 기르는 것 역시 골프 실력이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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