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준우승 키스너 "장거리 퍼팅은 공을 굴리는 속도에 집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소리없는 강자."
키스너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소문난 '짠물퍼터'다. 2015년 11월 2016시즌에 포함되는 RSM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179경기에서 준우승이 8차례,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PGA투어 160위(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89.7야드)의 '짤순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퍼팅의 힘을 앞세워 비거리 약점을 극복하고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키스너는 특히 장거리에서 공을 홀에 붙이는 '래그 퍼팅(lag putting)' 능력이 출중하다. 올 시즌 1008개 홀에서 3퍼트가 19차례(PGA투어 9위)에 불과하다. 키스너는 "퍼팅을 잘 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경사를 꼼꼼하게 살펴 퍼팅라인을 결정한 뒤 공을 굴리는 속도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경사가 심한 곳은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아마추어골퍼는 공을 컨택하기 직전 다시 홀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가상의 타깃을 향해 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춰야 한다. 실전에서는 공과 홀 사이 중간 지점에서 한번쯤 스트로크의 크기를 점검한다. 짧은 거리의 마무리 퍼팅은 작은 경사를 무시하고 과감하게 때려 넣는다. 파워가 약하면 흘러내릴 수 있다.
키스너는 "아마추어골퍼들은 위밍업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18홀을 소화하면서 3퍼팅이 6차례 나왔다면 2퍼팅 기준 6타를 까먹은 셈"이라며 "연습그린에서 타수를 줄인다는 생각을 가져라"고 강조했다. "성공이나 실패 등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주문을 곁들였다. "최고의 퍼팅이 홀을 스쳐 들어가지 않는 반면 형편없는 퍼팅이 운좋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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