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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키스너의 래그 퍼팅 "키워드는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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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준우승 키스너 "장거리 퍼팅은 공을 굴리는 속도에 집중"

케빈 키스너가 147번째 디오픈 첫날 17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케빈 키스너가 147번째 디오픈 첫날 17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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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소리없는 강자."
케빈 키스너(미국)는 '최고(最古)의 메이저' 147번째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 깜짝선두에 나서 파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스코틀랜드 카누스티골프링크스의 울퉁불퉁한 그린을 단 22개의 퍼팅으로 제압했다는 게 놀랍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최종일 티 샷이 흔들리면서 3타를 까먹어 공동 2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키스너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소문난 '짠물퍼터'다. 2015년 11월 2016시즌에 포함되는 RSM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179경기에서 준우승이 8차례,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PGA투어 160위(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89.7야드)의 '짤순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퍼팅의 힘을 앞세워 비거리 약점을 극복하고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키스너는 특히 장거리에서 공을 홀에 붙이는 '래그 퍼팅(lag putting)' 능력이 출중하다. 올 시즌 1008개 홀에서 3퍼트가 19차례(PGA투어 9위)에 불과하다. 키스너는 "퍼팅을 잘 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경사를 꼼꼼하게 살펴 퍼팅라인을 결정한 뒤 공을 굴리는 속도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롱퍼팅의 속도(거리감)는 연습을 통해 완성된다. 5m와 10m, 15m, 20m 등 서로 다른 거리에서 홀을 중심으로 직경 1m의 커다란 원을 그린다. 홀이 타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연습그린에서는 홀아웃이 필요없다. 홀로 걸어가면서 공의 경로를 파악해 가상의 타깃을 설정한 뒤 한 번 때려보고 또 다른 거리에서 퍼팅을 반복한다. 다양한 백스윙 크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다.

경사가 심한 곳은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아마추어골퍼는 공을 컨택하기 직전 다시 홀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가상의 타깃을 향해 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춰야 한다. 실전에서는 공과 홀 사이 중간 지점에서 한번쯤 스트로크의 크기를 점검한다. 짧은 거리의 마무리 퍼팅은 작은 경사를 무시하고 과감하게 때려 넣는다. 파워가 약하면 흘러내릴 수 있다.

키스너는 "아마추어골퍼들은 위밍업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18홀을 소화하면서 3퍼팅이 6차례 나왔다면 2퍼팅 기준 6타를 까먹은 셈"이라며 "연습그린에서 타수를 줄인다는 생각을 가져라"고 강조했다. "성공이나 실패 등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주문을 곁들였다. "최고의 퍼팅이 홀을 스쳐 들어가지 않는 반면 형편없는 퍼팅이 운좋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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