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맘편히 월드컵 못즐기는 2030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젊은이들 중 월드컵을 마음 편히 즐기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다.

2030세대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월드컵을 멀리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3년째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A(28)씨는 이번 월드컵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A씨는 “지난 3월과 4월에 있었던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짬을 내서 하이라이트나 뉴스는 보겠지만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도 볼 시간이 없다”고 했다.

취업준비생도 마음이 바쁘긴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B(24·여)씨는 “상반기에 10여차례 입사원서를 냈으나 전부 떨어졌다”며 “여름에 준비를 잘해야 하반기에 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격증 시험과 어학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 시간 편성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잠자기 전 가족들과 축구를 볼 계획이지만 열렬히 응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자정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은 27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직장인 중에도 월드컵에 관심을 덜 두는 이들이 있다. 대기업 계열사 입사 3년차 C(31)씨는 올해 대리 진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동기들에 밀릴까 마음이 초조하다”며 “주말을 반납하고 업무에 몰두하고 있어 월드컵을 챙겨볼 시간이 없다”고 했다. 다만 C씨는 “원래 축구를 좋아해 우리나라 첫 경기는 꼭 볼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월드컵 평가전 거리응원 모습. 사진 독자제공.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월드컵 평가전 거리응원 모습. 사진 독자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축구광 D(30)씨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월드컵 분위기가 아쉽기만 하다. 그는 지난 1일 보스니아 전 때 서울시청 앞에서 거리응원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 예상보다 응원을 온 인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충 세어 보았을 때 500명 정도 응원 온 것 같았다”며 “월드컵 하면 젊은 세대가 들뜨게 마련인데 이번 월드컵은 처진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D씨는 “3전 전패 예상이라는 힘 빠지는 말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응원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젊은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제니, 영화제 참석에 25억…'걸어 다니는 기업' 블핑 미디어가치 '8800억' "맞후임 강하게 키워요" 해병대 가혹행위 의혹 영상 확산 1년 후 중국 가는 아기판다 '푸바오'…에버랜드 판다월드 방문객 20% 증가

    #국내이슈

  • 김민재 아내, 나폴리서 교통사고 내…"피해 소년 병원 이송" "텐트, 숟가락…본 것 중 가장 더럽다" '쓰레기 산' 된 에베레스트 투표소 앞에서 직접 '현금' 나눠주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

    #해외이슈

  • 바이든, 공식 행사 중 또 '꽈당'…범인은 모래주머니 [포토] 철거되는 임시선별검사소 "이게 4만원이라니" 남원 춘향제도 '축제 바가지' 논란

    #포토PICK

  •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아시아 최초 페라리 전시회 한국서 개막…"역사 한 눈에" 레인지로버 스포츠SV 공개…635마력·100㎞/h까지 3.8초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환경파괴 악명에 폐쇄된 '벤타나스 제련소' [뉴스속 용어]정부 독자 대북제재 명단 오른 '김수키' [뉴스속 용어]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 '국제해사기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