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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퓰리즘과 극우세력의 정부구성 벼락치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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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총선 후 두 달이 넘게 정부 구성을 하지 못했던 이탈리아 정치권이 '벼락치기' 정부 구성에 나섰다.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인 동맹은 9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을 하루만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당초 마타넬라 대통령은 정당 간 협의에도 불구하고 정부 구성 협상이 답보 상태를 빚자, 기술관료 등 중립적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중립내각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세리조 마타넬라 이탈리아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세리조 마타넬라 이탈리아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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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가 전격적으로 연정 협상이 진행 중임을 알리며, 하루 간 협상할 시간을 요청해 중립내각 구성 발표가 미뤄졌다.

지난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정당으로서는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동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전진이탈리아(FI) 등과 함께 우파연합을 구성해 최대 정치 세력이 됐다. 우파연합은 물론 오성운동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연정협상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FI가 문제였다. 오성운동은 부패의 대명사로 알려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FI와 함께 하는 연정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펼쳤다. 반면 동맹은 FI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은 결국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빠지겠다고 밝히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정부 구성 협상이 확정적인 것이 아니다. 총리를 어느 당에서 맡을 것인지부터 EU 재정 정책, 연금 정책, 복지 정책 등 정책 사안마다 이견 폭이 크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동맹이 연정 구성에 적극적이지만, 오성운동은 여전히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디 마이오 대표는 "살비니 대표가 24시간 협상을 요청해 응했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약 24시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연정 구성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중립내각이 구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엘리사베타 벨로니 전 외무장관을 총리로, 살바토레 로시 이탈리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재무장관으로 하는 등 내각 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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