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헤리티지 2라운드 7번홀서 왼손잡이 묘기 샷으로 파 세이브 "화두는 정확한 컨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묘기 샷."
존슨이 공을 홀에 바짝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는 게 놀랍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이럴 때가 있다. 초, 중급자라면 당연히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하고, 1벌타 후 세번째 샷을 시도하는 게 현명하다. 토핑이나 뒤땅 등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정확한 컨택이다. 남은 거리가 짧다는 점을 감안해 그립을 내려잡고, 페이스에 공을 맞추는데 집중한다.
이 샷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원조(?)다. 2014년 10월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로열골프장(파71ㆍ6821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그랜드슬램 최종 2라운드 17번홀(파5ㆍ486야드)에서다.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 물가로 날아갔다. 매킬로이는 존슨처럼 '거꾸로 샷'을 시도해 레이 업에 성공했고, 세 번째 샷 그린 앞 러프, 네 번째 샷 프린지를 거쳐 다섯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위대한 파를 완성했다.
쿠차는 어쩔 수 없이 타깃을 등진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클럽을 잡고, 페이스 면을 거꾸로 공을 찍었다. 공은 다행히 그린으로 올라갔고, 2퍼트를 더해 보기로 틀어 막았다. 이 샷 역시 컨택이 가장 중요하다. 거리에 따라 8, 9번 아이언, 웨지 등을 선택한 뒤 그립을 내려 잡는다. 공의 위치가 오른발 옆인 셈이다.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 뜨려 공을 때리는데 집중한다. 캐리(공이 날아가는 거리)로 30m이상 보낼 수 있다.
스탠스가 나오지 않을 때 골프규칙을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팁이 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잡이처럼 스윙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존슨이나 매킬로이, 쿠차 모두 플레이를 할 때 카트 도로가 걸렸다면 구제가 가능하다. 공을 드롭한 뒤 오른손잡이의 스윙이 가능해지면 다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드 오의 2006년 신한동해오픈 18번홀(파4)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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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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