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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세일즈맨의 눈물로 키운 젝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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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는 세일즈맨이 키운 대표적인 골프용품 브랜드다.

젝시오는 세일즈맨이 키운 대표적인 골프용품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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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에 대한 칼럼을 썼더니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요지는 광고성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필자가 뭐하러 남의 브랜드를 홍보할까.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저 골프계 동향을 전달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할 뿐이다. 이번에는 일본 스미토모그룹의 자회사 SRI스포츠(주)의 골프용품 브랜드 젝시오 이야기다. 영국의 타이어브랜드 던롭이 1909년 일본 지사를 설립해 타이어를 만든게 출발점이다.

던롭은 1910년 세계 최초로 딤플공을 개발했고, 1930년 골프공을 출시했다. 스미토모그룹은 1960년 주주로 참여했다. 타이어회사는 고무를 다루고, 부산물로 골프공을 제작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다. 브리지스톤골프가 비슷한 예다. 던롭 골프공은 한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넘버 1'의 자리에 올랐다. 적어도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이 나오고, 고베 지진으로 인해 공장을 동남아로 이전할 때까지는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던롭은 이후 골프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캘러웨이골프에 투자한다. 주주로, 총판으로 일본 내에서 캘러웨이골프의 판매량을 크게 키웠고,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캘러웨이골프는 그러자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직접 공략을 선언했다. 2000년 캘러웨이골프의 대안으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젝시오다. 21세기를 의미하는 'XXI'와 전진이라는 뜻의 'Onward'에서 'O'를 땄다.
캘러웨이를 판매하던 영업부 직원들이 눈물로 시장에 호소하며 젝시오를 성장시켰다는 게 흥미롭다. "우리들은 캘러웨이골프채를 더 이상 팔지 않습니다"라며 "젝시오가 팔리지 않으면 모두 집으로 가야합니다"고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젝시오는 탁월한 기술력을 더해 마침내 일본의 '넘버 1' 골프용품 브랜드가 된다. 세일즈맨들이 만든 역경의 기업인 셈이다.

당연히 회사의 강력한 후원이 동력이 됐다. 젝시오는 사람과 기업이 120%의 능력을 발휘한 골프용품사다. 아직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공하지 못하고 또 다른 브랜드 스릭슨에 연연하는 이유가 불가사의다. 하늘은 모든 게 다 잘되도록 도와주지는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일본의 골프용품시장을 끌고 갈 대표적인 회사라는 건 틀림없다. 그들의 끝없는 노력과 혁신을 기대한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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