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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맑음'-현대 '흐림'-롯데 '비'…실적 엇갈린 백화점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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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점포 공격적 확장해 매출·영업익 늘려
현대, 매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
롯데, 중국 사드 보복 타격으로 이익 감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내 대표 백화점 3사가 지난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기상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신세계백화점은 맑은 반면, 현대백화점은 흐리고, 롯데백화점은 비 내리는 날씨다. 지방 신규 점포 출점 매출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 불확실한 정부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각 사의 매출,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신세계, 매출·영업이익 모두 점프
신세계백화점은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으로 작년 매출 3조8721억원, 영업이익 34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37.2%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김해점 하남점 동대구점 등 신규 점포 세 곳을 열었으며, 그해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은 증축했다. 특히 동대구점은 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전국 10대 백화점 점포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매출도 최초로 1조원을 넘겼다. 쓱닷컴 안에 들어가 있는 온라인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셈이다. 면세점도 흑자를 냈다. 신세계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를 통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 매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
현대백화점의 경우 의류 판매 덕분에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올랐다. 매출액은 1조8481억원으로 0.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수년째 제자리다.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7% 늘어난 393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030억원으로 5.9% 감소했다.

4분기에는 남성패션과 아동·스포츠 등 경기에 민감한 남성복이 성장했다. 겨울 한파로 늘어난 롱패딩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올해 백화점과 아울렛 신규 출점 계획이 없는데다 온라인도 비해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내 면세점 개점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 매출·영업익 둘 다 감소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중국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아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8일 지난해 매출 23조80억원, 영업이익 5천2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1.0%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법인을 지칭한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7조5670억원, 영업이익 39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8%, 36.1% 감소한 수치다. 롯데마트는 매출 6조9690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22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107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3%, 18.4%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2조1550억원(-1.5%),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2016년 실적에 부가세·종합부동산세 환급 등 1611억원 규모의 1회성 이익이 반영됐고 이 부분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로는 11.9%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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