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이미지' 벗자"…브랜드 노후화 고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토종 내복 기업들이 젊은 고객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드하다'는 선입견과 SPA브랜드의 공습에 밀렸던 토종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젊은 소비층을 직접 겨냥한 것. 이들 기업은 'B급 감성'을 담은 짧은 영상을 제작하거나, 대학생을 직접 마케팅에 투입하는 등 틈새전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최근 젊은 층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흥미로운 콘텐츠 개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트라이는 페이스북 등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획영상, 웹툰 등을 게시해 최대 6만8000건의 조회수를 끌어냈다. 쌍방울 관계자는 "트라이의 영상이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온라인에서 7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굉장한 성과"라며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과 소통을 통해 젊은 층의 매출 증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 관계자는 "히트업 라이트의 높은 판매율은 트라이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가시적 성과"라며 "내년 봄ㆍ여름 시즌에는 천연소재 사용, 통기성 강화 등 기능에 충실한 기본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BYC도 대학생 대외활동 '웨어러브 BYC 서포터즈'를 운영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이미지 구축에 한창이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BYC의 기능성 웨어 '보디드라이'를 재해석한 패션코디법이 회자될 정도다. 온라인, SNS 채널에도 공을 들여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실제 페이스북을 통해 모집된 BYC 광고 도달율은 약 10만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서포터즈 화보 촬영 관련 콘텐츠는 약 100건이 생산됐으며, 10만번 이상이 노출됐다. BYC는 카카오 플러스친구 채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BYC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홍보, 모델 선정 등 다양한 활동에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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