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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츄파춥스, 막걸리카노…욕하면서도 다 사먹는 엽기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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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만들었나" 악평 우세에도 호기심이 매출 견인

'막걸리카노'(왼쪽)와 '마시는 츄파춥스 딸기크림 맛'.(사진=아시아경제 DB)

'막걸리카노'(왼쪽)와 '마시는 츄파춥스 딸기크림 맛'.(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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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츄파춥스+탄산음료' '캔커피+탄산음료' '막걸리+아메리카노'
수상한 조합의 엽기 음료들이 '먹는 걸로 장난 친다'는 비판과 호기심에 따른 구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마시는 츄파춥스'는 음료 매출 순위에서 중상위권에 오르며 잘 팔리고 있다. CU는 마시는 츄파춥스 오렌지 맛을 지난달 27일 출시 후 일주일 대비 최근 한 주(8월14~20일) 동안 27.9% 많이 팔았다. 같은 비교 기간 GS25에서도 마시는 츄파춥스 전체 상품 매출이 30%가량 신장했다.

마시는 츄파춥스는 말 그대로 막대사탕 츄파춥스를 탄산음료로 구현한 제품이다. 남양유업이 글로벌 롤리팝 브랜드 츄파춥스와 협업해 탄생시켰다. 딸기크림, 포도, 오렌지 등 총 3가지 맛이다. 진짜 과즙을 첨가, 츄파춥스의 달콤함과 과일의 상큼함을 적절히 조합했다고 남양유업은 설명했다. 츄파춥스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탄산음료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 전용 상품인 '칸타타 스파클링'도 출시(5월11일) 첫 주 대비 최근 일주일 매출이 13.8% 상승했다. 기존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캔커피(워두커피)와 탄산음료의 조합이다. CU는 여세를 몰아 막걸리와 아메리카노를 섞은 '막걸리카노'를 지난 14일 출시했다. 국순당과의 합작품이다. 막걸리카노는 비가 잦은 날씨 속 실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CU는 전했다.
인터넷상에서 악평이 우세한 '칸타타 스파클링'.(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인터넷상에서 악평이 우세한 '칸타타 스파클링'.(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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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매출 흐름과 반대로 해당 제품들을 맛본 소비자들 반응은 나쁜 편이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별로다' '이런 제품을 왜 만들었나' '다시 사 먹진 않을 것'이란 혹평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엽기 음료의 결정판인 막걸리카노의 경우 알코올(도수 4%)이 들어간 만큼 더 많은 지적 세례를 받았다. 직장인 조성하(34ㆍ남)씨는 "'모 아니면 도'일 거라 생각하고 한 번 사 먹어 봤는데, 기대 이하"라며 "막걸리의 알코올과 커피의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하는 거라 건강에도 좋을 리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고 평가를 박하게 받음에도 엽기 음료 제품이 속속 탄생하는 이유는 역시 잘 팔리기 때문이다. 익숙함과 특이함을 동시에 지닌 제품들에 소비자들이 욕하면서도 손을 내미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전혀 새로운 상품보다 기존에서 약간 변형된 상품들이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호기심 많은 한국 소비자들 특성상 익숙한 제품이 색다른 맛ㆍ형태로 바뀌어 나오면 한 번 사먹어 본다. 바로 기업들이 노리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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