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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 및 침체 시장, 투자지형도가 바뀐다

최종수정 2016.12.16 16:41 기사입력 2016.1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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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16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올 상반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는데요. 특히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에 금리인상은 전격 단행하면서 내년 국내 시장의 유동성 둔화가 예고됩니다. 향후 전반적인 증시 침체는 물론, 시장 방향성이 모호해진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상품들이 투자자들에 주목을 받는 등 투자 지형도가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관련해 김원규 기자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올 한해 증시 변동폭이 꽤 컸죠?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4일) 1954.47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2월12일 1812.97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6월초 2000선을 회복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브렉시트 찬반투표에서 찬성으로 결정나며 6월24일 장중 4.73% 내린 1892.75를 기록 다시 1800대로 고꾸라졌는데요.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9월7일 2073.89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자가 당초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미국 대선에서 드럼프가 당선되면서 11월9일 1950선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까지 불거지면서 답답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최근 다시 증시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전체 코스피 변동폭은 약 22.6%, 260포인트였습니다.

앵커: 사실 올해는 한국거래소 주식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등 활발한 거래량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죠?
기자: 한국거래소는 증시 침체 국면을 돌파하겠다며 주식 거래 시간을 연장했지만 증시 거래량은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시간이 30분 연장된 지난 8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4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합산 일일 평균 거래량은 총 1억264만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매시간 연장 직전 4개월간의 평균 거래량 1억2677만주보다 20.9%나 감소한 수치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671만주에 비해서도 14.1% 줄어들었습니다.

아울러 직전 4개월과 비교해 코스피 거래량은 16.8%, 코스닥 지수는 23.0% 감소했는데요. 이는 한국거래소가 증시 매매시간 연장으로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놓은 장밋빛 전망과 전혀 다른 결과입니다.

앵커: 이 같은 증시 분위기에 올 IPO시장 침체에 공모주 펀드도 '울상'을 지었죠?

기자: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공모주 펀드(설정액 10억 이상의 공모주 펀드 119개 대상) 평균 수익률은 0.4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수익률 평균(0.80%)과 2배 정도 밑도는 수치입니다. 최근 3개월 기준(-0.02%)으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16.50%였던 공모주펀드 평균 수익률은 해를 거듭하며 최근 1년 새 5.59%로 3배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후 연초 대비 1.54%의 수익률을 기록, 최근 6개월(0.42%), 1개월(0.19%) 등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같은 결과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모주들의 성적 부진에서 비롯됐습니다. 올해 상장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11월 24일)은 -2.71%로 그 외 시초가대비 수익률(-20.57%), 첫날 종가대비 수익률(-19.21%) 역시 저조합니다. 2015년에 공모가 대비 수익률(18.34%), 시초가대비 수익률(-2.05%), 첫날 종가대비 수익률(7.81%)과 비교하면 현저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습니다. 상장기업수도 지난해 117개였지만, 올해는 71개에 그쳤다. 이 중, 단 21개만이 공모가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대어’로 꼽혔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체인지(FTSE) 지수에 조기 편입 소식에 강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 대부분이 공모가를 크게 밑돌거나 공모가 상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하는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했고, 현지에서는 내년 3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증시의 유동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0.25∼0.50%인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렸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년 만에 다시 인상한 것인데요.

특히 연준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내년에만 3차례 금리를 더 올려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에 미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국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외부 충격이 더해져 내년 금융시장 유동성 둔화는 물론이고 실물경제까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다만 올초부터 최근까지 악재를 거듭해도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상품들은 제법 선전했다는 평가죠?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 가운데서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1.15%인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는 1.08%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 대선, 금리인상 여부,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전략을 추구하는 패시브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분석인데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 안전자산인 인덱스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등 패시브 펀드가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9개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여러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펀드매니저가 개별 종목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에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액티브 펀드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안전자산으로 구분되는 패시브펀드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금을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3일 내년에 장단기 금리 차가 전문가 예상대로 줄어들면 금값 상승에 무게 중심을 두는 편이 낫다며 금은 현재 가격(1150달러 내외) 이하에서 투자해볼 만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최근 들어 금값이 다시 하향세인 가운데 자산가들이 금을 주워담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값이 떨어진 김에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자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골드바가 지난 11월 들어 불티나게 팔리고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도 금 상품과 관련된 문의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12월 판매 예정인 골드바에 대한 예약판매가 이미 종료됐을 정도입니다.

'강달러·금값 약세' 시대가 예고되면서 대부분의 자산가는 2011년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올랐던 기억하고 있는데요. 현재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00달러대에 불과한 만큼 예전의 영광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는 모양새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장단기 금리 차는 금값과 구리값의 상대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장단기 금리 차는 내년 연말까지 완만한 축소가 예상돼 금이 구리보다 상대 수익률이 양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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