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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다지]싱글노년, '소형+쇼핑+의료' 주거형태 바꿔야

최종수정 2016.12.14 15:07 기사입력 2016.12.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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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 후 혼자 남는 기간 男9~10년 女15~16년...일본 벤치마킹을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

[아시아경제TV 이순영 기자]"앞으로는 누구라도 언젠가는 혼자 사는 노후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꼭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어둡고 비관적인 이미지를 갖기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혼자 사는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됐습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14일 아시아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급속한 인구고령화 과정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 또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싱글 노후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혼자 사는 고령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령자 중 매년 2만 명 가량의 남성이 배우자와 사별한다. 여성은 8만 명 정도가 남편과 사별해 혼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 후 혼자 남아 사는 기간은 남성이 대략 평균 9~10년, 여성은 평균 15~16년 정도다.

중년ㆍ황혼 이혼의 증가도 혼자 사는 고령 세대의 수를 늘게 하고 있다. 1990년에 5만5000건이던 이혼 건수는 2015년에 10만9000건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이중 결혼 기간이 20년 이상 된 커플, 즉 중년ㆍ황혼 부부의 이혼 비중은 90년 5%에서 2015년 29.9%까지 크게 증가했다. 강 대표는 "예전에는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들과 같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자녀보다도 부모가 더 혼자 사는 삶을 택하고 있어 혼자 사는 노후가 보편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싱글 노후를 맞이하려면 목돈도 중요하지만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 즉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강 대표는 주거형태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부부가 같이 사는 시기, 부부 중 한 사람만 남는 시기, 남은 한 사람도 간병인 써서 지내야 하는 시기 등에 맞는 주거형태를 미리 생각해 보고 상황에 따라 이사할 수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만약 자녀와 같이 살기를 희망하지 않는다면 이웃만 한 복지시설이 없다. 자녀보다도 취미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더 밀접한 유대관계를 통해 싱글 시대를 대비하라는 말이다. 그는 "우리보다 고령사회를 일찍 경험한 일본의 경우 노부부만 살거나 부부가 사별하고 혼자되면 59∼60m²(약 18평)의 소형이면서 쇼핑ㆍ의료ㆍ취미ㆍ오락ㆍ친교까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선호한다고 한다"며 아직도 대형ㆍ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내 고령 세대들이 참고해야 할 사례라고 강조했다.

노후생활비 역시 남편 중심에서 혼자 남은 삶을 대비하거나 아내를 배려한 노후준비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강 대표는 "혼자 사는 노인 중 80%가 여성"이라며 "연금과 보험 등으로 최소 생활비 정도는 해결할 수 있도록 현역시절부터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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