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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기업 '엇갈린 주가'

최종수정 2016.12.14 10:58 기사입력 2016.12.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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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전망치 변화에 영향 받아

자사주 매입 기업 '엇갈린 주가'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컸던 기업들 간에 주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주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보다는 이익 전망치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에프앤가이드 와 미래에셋 미래에셋대우 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코스피 주요 기업들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삼성전자 였다. 올해 약 6조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40.2% 상승했다.
삼성카드 도 올해 주가가 34.2% 뛰었고 네이버(19.5%)·NC소프트(17.1%)· 삼성생명 (6.8%)· 대원제약 (9.3%)· 메리츠화재 (1.5%) 등도 올해 주가가 올랐다.

반면 무학 은 올 들어 주가가 37.0% 빠졌다. 호텔신라 역시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액 비중이 5.1%로 6%대를 기록한 삼성카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는 34.2%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차 (-24.7%)와 삼성증권 (-20.7%)· 녹십자 (-15.6%)· 삼성SDI (-14.2%)· SK증권 (-10.0%)· SKC (-4.9%)· 삼성화재 (-4.9%)· 현대차 (-2.7%)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보다는 이익 전망치 변화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가 오른 삼성전자와 삼성카드·네이버·삼성생명 등은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연초 대비 오른 데 반해 호텔신라와 무학·삼성SDI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떨어진 것이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자사주 매입액은 지난 9일 기준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이후 평균 자사주 매입액인 3조9000억원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9조원에서 소폭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올해 자사주 매입액이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2000억원으로 72%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같은 기간 5조4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SK와 SK하이닉스·SK텔레콤·삼성물산·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4000억원 이상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향후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NC소프트·메리츠화재·삼성화재·SKC 등이 꼽혔다. 이들은 기존 자사주 매입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높고 이익 전망치가 오른 기업들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현금이 없거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가 주가 하락 방어 목적이 크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던 기업 가운데 자사주 매입 여력이 큰 기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대주주 지분율 40% 이하, 부채비율 50% 이하, 이익잉여금 대비 자사주 비율 10% 미만인 기업은 GS홈쇼핑 · KT&G · 이오테크닉스 ·SM· 서울반도체 · 뷰웍스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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