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년 생명표' 발표…암 제거되면 남자 5.1년, 여자 2.9년 늘어나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생아(남녀 전체)의 기대수명은 82.1년으로 전년에 비해 0.3년 길어졌다.
지난해 기준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6.2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줄어들었다. 1970년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 7.1년에서 여자의 사망률이 남자보다 더 빠르게 낮아지면서 1985년 8.6년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남자의 기대수명 개선 속도가 빨라져 남녀 간 격차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 모두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기대여명(특정 연령까지 생존한 사람이 앞으로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생존년수)이 늘어났다. 다만 80세 이상 여자는 전년과 비교해 기대여명이 소폭 감소했다.
또 60세 남자는 22.2년, 여자는 27.0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분석돼 전년보다 각각 0.2년, 0.1년 길어졌다. 1970년에 비해서는 9.5년, 8.6년씩 늘어난 수치다.
특정 연령까지의 생존확률을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의 생존확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0%, 여자 98.7%였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6.7%, 여자 94.4%로 낮아졌다. 2014년에 비해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올랐고 1970년과 비교하면 39.0%포인트, 28.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56.5%, 여자 77.7%였다. 2014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오른 것이다. 1970년에 비해서는 44.9%포인트, 44.7%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0%, 여자 3.6%로 나타났다.
특정 사망원인에 의한 사망확률의 경우,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 45.7%, 여자 38.7%로 집계됐다.
1995년 대비 사망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폐렴이었고, 사망확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뇌혈관 질환이었다.
지난해 악성신생물(암)로 인한 사망확률은 남자 27.3%, 여자 16.1%로 전년에 비해 각각 1.0%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1995년보다는 각각 5.5%포인트, 3.7%포인트 높다.
지난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남자 9.7%, 여자 12.6%로, 2014년보다는 0.2%포인트, 0.3%포인트 올랐고 1995년에 비해서는 3.1%포인트, 4.9%포인트 상승했다.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남자 8.6%, 여자 10.0%로 전년대비 0.3%포인트, 0.4%포인트, 1995년 대비로는 6.5%포인트, 8.0%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3대 사인이 제거될 경우 남자 8.4년, 여자 5.9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했다.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 5.1년, 여자 2.9년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한편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남자 1.5년, 여자 1.3년, 뇌혈관 질환이 제거된다면 남자 1.2년, 여자 1.1년 길어졌다.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79.0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7.9년)보다 1.1년, 여자의 기대수명(85.2년)은 OECD 평균(83.3년)보다 1.9년 높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남자의 경우 아이슬란드(81.3년)로 한국보다 2.3년 높고, 여자는 일본(86.8년)으로 한국보다 1.6년 길었다. OECD 35개 회원국 중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전체 12위(남자 18위, 여자 7위)였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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