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광장의 촛불을 무시하는 정부, 국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일 김제동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국회. 모두 일 할 생각이 없으신 모양입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다 갈아엎으면 되죠. 우리가 당분간 주 7일 근무하죠”라며 “겨울 되면 원래 땅 한 번씩 갈아엎고 논둑에 불 한 번씩 지르고 다음 해 농사 준비합니다”라고 했다.
게시글에는 김남주 시인(1946~1994)의 시 ‘종과 주인’의 한 소절을 인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바로 그 낫으로'.
김남주는 스스로를 '시인'이라기보다 '전사'라고 칭했다. 그의 시는 건강한 민중의 정서, 강렬한 전투력이 돋보인다. 이에 김제동은 자신의 심정을 시로 대변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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