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데일리 배요한 기자] 11월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171차 정례회의에서 OPEC 국가들이 감산에 합의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21달러(9.3%) 오른 49.44달러에 마감하며 5주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천원창 연구원은 1일 “OPEC은 산유량을 9월28일 잠정 합의했던 밴드의 하단인 하루 평균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감산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지난 10월 산유량인 3364만 배럴에 비해 114만 배럴을 감축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회원국은 쿼터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각국 석유 장관과 OPEC 실무진이 참여하는 High-level Monitoring Committee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OPEC과 non-OPEC 산유국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framework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한편 non-OPEC 국가도 추가적으로 60만 배럴 감산에 동참할 예정이며, 감산량의 절반은 러시아가 담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30만 배럴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성실하게 이행되면 OPEC과 non-OPEC을 합쳐 174만 배럴의 감산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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