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화성은 올해 초 신규 사업 전략을 발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에어 퍼프 사업을 위한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여 만에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이 나온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2일 “에어퍼프 사업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사업상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화장품 사업 관련 구체적인 발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가 전망하는 공급 시점은 내년 2분기다. 현재 대원화성은 몇몇 화장품 업체와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처 다변화·수익성 개선 기대
화장품 에어퍼프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이끌고 있다. 2008년 국내 출시 후 매년 꾸준하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가 급증한 2013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1260만개를 판매했으며 2014년은 총 2600만개 이상 팔렸다. 2015년 판매량은 국내외 총 3300만여개로 늘었다.
로레알(2014년), 크리스찬 디올(2015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에어퍼프 쿠션 화장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에어퍼프를 적용하는 등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에어퍼프 쿠션 적용 화장품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관련 소재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어퍼프 쿠션은 소모성 제품으로 분류되는 데다 화장품 본품에 들어가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퍼프는 피부에 내용물이 뭉침없이 균일하게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복 사용이 이뤄지면 이물질이 스며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은 주기적으로 교체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프는 화장품당 기본적으로 2개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2∼5개의 퍼프를 추가로 구입한다.
아울러 퍼프 제조업체의 수익성도 높아 대원화성도 에어퍼프 사업에 성공을 거두면 매출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기존 퍼프제조업체인 영서물산과 원단 공급업체은 테크노포러스코리아의 2015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25%, 32%”라며 “덕성의 퍼프 사업 영업이익률은 30% 후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12월02일(08:43) 팍스넷데일리 불스클럽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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