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광교신도시에 살던 '맹모'들이 대거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전셋값이 크게 뛰었어요. 두 달 전이랑 비교했을 때 1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송파구 장지동 H공인 관계자)
위례신도시가 광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교에 살던 학부모들이 집을 전세로 내놓고 위례에서 전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위례의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H공인 대표는 "이 동네 전세물건을 찾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열에 네다섯 정도는 광교"라면서 "대치동이나 역삼동, 도곡동 등으로 가자니 집값이 부담스러워 위례로 넘어오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겨울 비수기에 속하는 11~12월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 않은 편인데, 북위례는 다르다. 초등학교 배정이 이뤄지는 때가 12월이다보니 그 이전에 주소지 이전을 완료하기 위해 전세거래가 급증, 이례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장지동의 D공인 대표는 "최근 혁신초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 전세를 찾는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면서 "혁신초 도보통학이 가능한 아파트 전세는 매물이 귀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위례송파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세 매물이 실종된 상태다. 그는 "'위례중앙푸르지오'를 추천하는데 여기도 34평대 전세가 5억6000만원에서 6억원 선"이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위례송파 힐스테이트의 전용 101㎡ 전셋값은 8월2일 기준 4억5000만원선이었다. 그러던 것이 10월2일 기준 같은 평형 같은 층은 6억4000만원으로 계약 체결됐다. 두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도 비슷한 상황이다. 위례중앙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108㎡ 전세가 8월 5억2000만원이었으나 10월에는 6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한편 위례신도시의 경우 전셋값 뿐 아니라 매매가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곳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의 경우 올해에만 매매가 상승률이 13%에 달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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