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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아프리카TV, 대중화 변신 꾀한다

최종수정 2016.11.18 15:51 기사입력 2016.11.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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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아프리카TV, 대중화 변신 꾀한다
[팍스넷데일리 정민정 기자] 장성규 JTBC 아나운서가 지난 6월 아프리카TV에서 2시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초대 패널은 페이스북 스타와 유명 BJ. 결과는 최대 동시 시청자수 150명에 불과했다. 같은 시간 안면도 갯벌에서 조개캐기 체험을 내보낸 방송 시청자수는 1000명을 훌쩍 넘겼다.

아프리카TV 이대우 IR 팀장은 18일 “대중이 기성 미디어 콘텐츠에 흥미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마이너한 소재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먹방’ 열풍을 이끌었던 아프리카TV가 지난해 안착시킨 콘텐츠는 낚시, 바둑, 당구, 네일아트, 주식 등이다. BJ들은 패러글라이딩 장면을 생중계하고 스노우보드 편집샵을 소개하는 등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고 있다.

◆‘대중 플랫폼’ 목표…40~50대 시청자 확보 주력

아프리카TV의 최대 걸림돌은 아직 한정된 시청자 분포다. 30대 이하 시청자 비중이 70~80%다. 성비 불균형도 크다. 로그인 시청자 기준으로 남자와 여자 비율은 각각 73%, 26%다. 불균형 극복이 대중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내부 인식은 꽤 확고하다.
아프리카TV의 궁극적인 목표는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와 같은 소규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조기 축구 시합 중인 아빠를 엄마와 아이들이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것이 가치 있는 콘텐츠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BJ와 팬들을 위한 SNS ‘업(UP)’을 런칭했다. BJ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서로 가깝게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업을 통해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내년부터는 매년 10억원을 투입해 업 유저가 선정한 BJ들에게 제작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매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플랫폼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서수길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은 음란물과 저작권 침해물 퇴출이다. 직원 7명 중 한 명이 모니터링을 담당할 정도다. 2014년 이후 모니터링 주요 타겟은 도박 등 불법 콘텐츠다. 트래픽 훼손에 대한 우려에도 불량 콘텐츠 시장과는 완전히 선을 긋는다는 방침이다.

◆성장 동력은 ’브랜드 콘텐츠’ 광고

이 팀장은 “지난 2~3년간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며 “아프리카TV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광고 매출이 트래픽에 비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 추정하는 아프리카TV 광고 매출은 연간 300억원이다. 하지만 아직 부정적인 이미지로 실제 매출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출 대부분은 별풍선 등 유료 아이템에서 발생하는데,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주목받는 ‘브랜드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GM대우, 코카콜라, 롯데칠성, 삼성물산, KT, 기아차 등과 같이 뉴미디어에 개방적인 광고주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광고주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청자 별로 분석한 체류시간, 동선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광고 타겟팅’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광고주들이 원하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광고 단가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시장에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 심화의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트래픽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팀장은 “시장에서는 BJ가 (타 플랫폼으로) 이탈하면 팬들도 함께 빠져나갈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시청자는 BJ에 대한 충성도 보다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며 “아프리카TV 서비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정상화되면서 광고 매출과 커뮤니티 생태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 기자 mjj1008@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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