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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정몽원 ‘애물단지’ 골프장 …투자금 회수 총력

최종수정 2016.12.16 08:45 기사입력 2016.12.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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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정몽원 ‘애물단지’ 골프장 …투자금 회수 총력

[팍스넷데일리 고종민 기자] 한라홀딩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골프사업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투자금 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골프사업 정리 수순은 정몽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라의 골칫 거리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3월 건설계열사 한라로부터 제주골프장 세인트포CC를 사줬고, 이제는 부실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 이른 셈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의 골프장 사업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매입 직후인 올해 2분기 18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도 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골프사업 적자가 한라홀딩스 전체 실적(2015년 매출액 8921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사업 개발 지연과 부실화가 지속되면 주가를 할인(디스카운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된다.

한라홀딩스의 투자금 회수 방법은 상당히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라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회사 제주한라개발을 통해 보유 중인 제주세인트포CC(운영사업자 에니스)의 ▲골프텔 52세대 분양 ▲테마파크 등 복합관광단지 개발·매각 ▲페어웨이 빌리지 개발 등을 통해 투자자금 회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부지는 429만6424㎡(130만 평)다. 약 178만㎡(54만평)는 골프장과 골프텔이며, 나머지 약 231만㎡(70여만평)은 미개발 부지다.

우선 한라홀딩스 측은 제주세인트포CC의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2016년 5월말 전환 완료, 36홀 중 27개)을 통한 내장객 유치 확대와 현재 완공된 52세대 골프텔 사업권 매각(10월 분양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의 경우 페어웨이빌리지, 콘도, 호텔, 상업시설 분양사업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텔은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개발 70여만평 중 1~2만여평은 페어웨이 빌리지로 선분양 및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개발 배후부지 중 페어웨이 빌리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토지 조성 후 매각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은 무리한 개발사업 부진 보다 골프장 운영 정상화 및 골프텔 매각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선 제주도 내 골프장 관련 사업의 경쟁 심화, 투자 과잉 등으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세인트포CC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회생절차 이후 관리· 운영 부실 상태를 이어 왔다”며 “현재 내방객이 개장 초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개발사업의 분양 실적이 저조할 경우, 인수금융 상환이나 시행사 등에 신용을 공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적인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오기 전까진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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