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기능·고부가가치 종이개발"…제지산업 위기대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상문 한국제지연합회 회장대행(오른쪽 다섯번째)과 이학래 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오른쪽 네번째) 등 제지산업 관련 정부와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지속가능발전 비전 및 종이의 날 제정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문 한국제지연합회 회장대행(오른쪽 다섯번째)과 이학래 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오른쪽 네번째) 등 제지산업 관련 정부와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지속가능발전 비전 및 종이의 날 제정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스포장지를 뜯지 않아도 안에 든 과일의 신선도를 알 수 있게 하는 지류, 입체감이나 후각 등의 기능을 적용시킨 종이 등 새로운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이학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교수(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는 11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제지산업 비전과 종이의 날 제정 선포식'에서 "제지산업이 위기인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학래 교수는 '위기의 제지산업, 미래의 성장산업?'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항상 새로운 변화를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급속한 디지털화의 변화에 종이 소비가 늘지 않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고기능, 고부가가치 기술과 제품 개발 전략이 필요하고 소비자와 더 가까워지는 전략으로 수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제지산업은 수출확대와 연간 1000만t의 폐지재활용을 통해 세계 5위의 제지생산국으로 성장했다. 종이 생산량은 1990년 452만t에서 지난해 1157만톤t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수출은 300만t으로 7배가 증가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종이 생산국가로 급성장한 중국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속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덤핑제소 등을 통한 한국산 종이제품에 대한 견제도 빈번해지고 있다.
제지산업 지속가능발전 4대 전략과 12개 이행과제

제지산업 지속가능발전 4대 전략과 12개 이행과제

원본보기 아이콘

또 대내적으로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와 급속한 디지털화 등으로 문화용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판지 수요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수입산 종이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산업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제지산업도 변화에 동참하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기술개발 전략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종이를 친환경 제품으로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홍보 노력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지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전략과 이행 계획을 마련했다. ▲수출역량 강화 ▲고부가, 고기능 종이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친환경 공정혁신을 통한 녹색성장 기반 강화 ▲산업홍보 강화의 4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제지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종이의 날을 제정했다.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로 종이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내년 6월16일 '제1회 종이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매년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서양식 '초지기(연속적으로 종이를 만드는 기계)'를 사용해 지폐용지를 처음 양산한 날인 1902년 6월16일을 기념해 종이의 날을 제정했다.

제지업계는 수출역량을 강화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수출품목을 고부가 제품으로 고도화하면서 수출 4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에 55%까지 늘리고 에너지효율 극대화와 저탄소 제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문 한국제지연합회 회장대행은 "위기가 곧 기회며 이번 추진 전략을 발판으로 해 제지산업의 지속성장을 이루고 반드시 재도약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대행은 "제지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제지인의 오랜 바람이던 종이의 날도 제정했다"며 "제지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