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빼빼로의 의미는 제각각이다. 받는 사람이 연인이라면 사랑, 친구라면 우정, 때때로 존경하는 이에게 보내는 감사일 수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빼뺴로데이를 '상술의 승리'라고 말하지만 쑥스러움 많은 이들에겐 사랑과 우정,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니 나쁘기만 한 날은 아닌 것 같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재미있는 조사 결과 하나가 나왔다. '빼빼로데이만큼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의리 있다'는 것이다.
11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자는 상대적으로 싼 빼빼로를 많이, 남자들은 비싼 빼빼로를 적게 구매했다'고 한다.
개수로 비교하면 남성은 1회 결제 시 평균 3개를, 여성은 6개를 구매했다. 여성이 두 배 많은 빼빼로를 샀다. 티몬은 "여자들이 '의리' 빼빼로를 주는 것에 더욱 적극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직접 빼빼로를 만드는 DIY 상품 비중을 살펴보면 여자들의 빼빼로가 '의리'용이라는 게 조금 더 정확히 드러난다. 빼빼로데이 DIY상품 비중은 31%다. 지난 3월14일 밸런타인데이의 DIY 상품 비중은 51%였다. 티몬은 "완제품이 많이 팔렸다"며 "동성 친구에게 주는 의리용 빼빼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남성은 빼빼로를 많이 사지 않았지만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빼빼로를 샀다. 남성 1인 평균 소비금액은 7900원으로 6050원인 여성의 그것에 비해 30% 가량 더 높았다. 남성은 여자친구 혹은 썸녀(사귀지는 않아도 좋은 관계인 여성)에게 줄 비싸고 좋은 빼빼로를 산 게 아닐까?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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