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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주택도시기금, 평촌 '지스퀘어'로 몰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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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연기금 대체투자 적극 나서
기금의 안정적 운용·수익률 확보 두마리 토끼

평촌 지스퀘어(출처: 네이버 거리뷰)

평촌 지스퀘어(출처: 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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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업계의 큰손인 국내 연기금들이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부동산 대체투자를 시작한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8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를 품은데 이어 경기 안양시 평촌의 지스퀘어에도 여유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대체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으로 평촌 지스퀘어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스퀘어를 운영하는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근 심의위를 통과했고 이번주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퀘어는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에 연면적 23만8248㎡ 규모의 상업·업무시설이다.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

지스퀘어에는 주택도시기금 뿐 아니라 국민연금기금도 14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1·2위 연기금이 나란히 대체투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 연기금 뿐 아니라 싱가포르투자청(GIC)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스퀘어의 총 매각가는 약 8000억원으로, 세 기관이 펀드에서 절반 정도의 지분을 갖는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지스퀘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펀드를 조성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지스퀘어에 입점한 롯데백화점 등이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임대 계약이 10년 이상 남아있어 공실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면서 "서울의 확정으로 안양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구매력도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이번이 두 번째 대체투자다.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처음 대체투자에 나섰다. 투자 방식을 다변화해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수익률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등도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택도시기금이 지난 8월 투자한 광화문 센터포인트는 경쟁이 치열했다. 서울의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데다 이미 우량임차인을 확보해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투자자 모집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이 대거 몰려 투자금을 확대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국토부는 올해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 중 1조원을 부동산 대체투자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해 무리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택도시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건과 참여자 등을 선별해 투자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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