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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넷플릭스' 러에코, 거품 꺼졌다…창업자, "연봉 1위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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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자웨팅, 직원들에 사과 편지
2004년 창업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성공
스마트TV·스마트폰·전기자동차 등 사업확장
"비용 절감하고 성장 전략 중단" 선언
편지 공개되자 주식 폭락…분석가들 "장기적 전망 불투명"


▲자웨팅 러에코 회장

▲자웨팅 러에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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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판 넷플릭스'로 통했던 러에코(LeEco)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확장 전략을 중단하기로 했다. 무섭게 성장하던 중국 벤처기업들에 대한 거품론도 등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웨팅(Jia Yueting) 러에코 공동창업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회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확장에 초점을 맞추던 전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통해 "대기업병에 걸려 개인 성과가 저조해졌으며 중복되는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에 자웨팅은 향후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문의 편지에서 그는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연봉을 1위안(약 168원)으로 깎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성장 속도를 늦추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자웨팅의 편지는 지난달 러에코가 미국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뒤여서 더욱 주목된다. 러에코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기반 자전거, TV, VR헤드셋,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의욕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최근 러에코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루머에 휩싸여왔다. 자웨팅의 이날 편지는 이같은 루머가 어느정도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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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공기된 후 자웨팅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러쉬(Leshi)와 쿨패드의 주가는 폭락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쿨패드의 주가는 25% 하락하며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러에코의 장기적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러에코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인 자웨팅은 2004년에 인터넷 IT 기업인 러쉬를 설립했다. 러쉬는 중국에서 최초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수익을 거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러에코는 2013년에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5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올해 초 러에코는 미국의 TV제조사인 비지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패러데이퓨처에 투자했다.

하지만 자웨팅의 전적으로 파이낸싱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러에코 계열사중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회사는 러쉬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웨팅은 러쉬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다른 회사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하게 전기자동차인 패러데이퓨처에 투자한 것도 악수로 지적된다. 자웨팅은 "자동차 사업이 이미 10억 달러를 사용했다며 자금을 탕진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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