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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브라질 펀드

최종수정 2016.10.14 10:13 기사입력 2016.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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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김원규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고 주요국의 완화된 통화정책에 힘입에 브라질 펀드가 재차 상승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는 최근 3개월간 17.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가 6.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에도 5.8% 추가로 올라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 펀드의 상승에는 브라질 정부의 구조개혁이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때 브라질 정부는 방만한 재정정책에 따른 부채 확대에 기인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자본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지속돼 왔다"면서 "지난달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테메르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재정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증시(BOVESPA)는 지난 1월20일 연중 최저점(3만7046.07)을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 6만1756.33에 올라섰다. 10여개월만에 지수는 더블을 된 셈이다.

올들어 헤알화까지 상승하면서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과거 달러당 4.18헤알까지 상승했던 헤알화도 경기의 턴어라운드와 철강석,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3.1헤알대로 낮아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헤알 환율도 연초 이후 18.5% 상승한 모습이다. 국내 펀드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는 게 문 연구원의 의견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높였다. 브라질 국채 10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올해 연초 16.5%에서 현재 11.4%로 하락했다. 문 연구원은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14.25%로 중기적인 구조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2~3년에 걸쳐 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라질 경제에서 상당부문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3296.26에서 시작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여전히 3000 초반대에에 머물러 있다.

최근 정치와 경제 측면에서도 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 연구원은 "테메르 정부의 개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만 성공을 확신하기에 아직 이르다"며 "실행하는 과정에서 원안에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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