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차단 잘 되지 않는 해외 사이트·단속 어려운 개인 인터넷 방송 통해 유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딩 커플 제보 들어왔습니다. 원하는 자세 댓글로 요청하시면 해준답니다. 많은 댓글과 리플 부탁드립니다.'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제목없음 국산고딩'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 중 일부다. 제목없음은 음란물을 검색할 때 주로 이용하는 단어로 국산고딩처럼 단어를 붙이면 더 구체적인 음란물 검색이 가능해진다.
아동과 청소년이 음란물에 등장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검색어 차단이 잘 되지 않는 해외 사이트나 일일이 단속이 어려운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다.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유포된다. '국산고딩', '고딩커플' 이라는 검색어를 구글, 유튜브 등에 입력하면 다른 음란사이트로 이동하거나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동된다.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을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나 교복을 입은 채 진행되는 적나라한 성행위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다. 전 여자친구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제보로 받는 사이트들도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청소년들이 직접 음란 방송에 참여하기도 해 심각성이 더하다.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바지, 원피스 등만 걸치고 춤을 추거나 몸매를 드러내는 포즈를 취한다. 한 예로 90년대생 여성 브로드캐스팅 자키(BJ) A씨는 개인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선정성 논란으로 접속 영구정지를 당한 뒤 다른 인터넷방송으로 옮겨 그대로 방송을 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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