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제목없음' 치면 쏟아지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검색어 차단 잘 되지 않는 해외 사이트·단속 어려운 개인 인터넷 방송 통해 유포

'제목없음' 치면 쏟아지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딩 커플 제보 들어왔습니다. 원하는 자세 댓글로 요청하시면 해준답니다. 많은 댓글과 리플 부탁드립니다.'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제목없음 국산고딩'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 중 일부다. 제목없음은 음란물을 검색할 때 주로 이용하는 단어로 국산고딩처럼 단어를 붙이면 더 구체적인 음란물 검색이 가능해진다.

아동과 청소년이 음란물에 등장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검색어 차단이 잘 되지 않는 해외 사이트나 일일이 단속이 어려운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다.
1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실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출한 '아동·청소년 음란물 심의 및 시정요구'에 따르면 온라인 사이트에서 적발된 아동·청소년 음란물 심의건수는 2014년 18건에서 지난해 254건 올해 9월 기준으로 264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유포된다. '국산고딩', '고딩커플' 이라는 검색어를 구글, 유튜브 등에 입력하면 다른 음란사이트로 이동하거나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동된다.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을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나 교복을 입은 채 진행되는 적나라한 성행위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다. 전 여자친구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제보로 받는 사이트들도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청소년들이 직접 음란 방송에 참여하기도 해 심각성이 더하다.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바지, 원피스 등만 걸치고 춤을 추거나 몸매를 드러내는 포즈를 취한다. 한 예로 90년대생 여성 브로드캐스팅 자키(BJ) A씨는 개인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선정성 논란으로 접속 영구정지를 당한 뒤 다른 인터넷방송으로 옮겨 그대로 방송을 하고 있다.
김삼화 의원은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는데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청 아동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여성가족부와 함께 아동음란물에 대한 집중 조사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