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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테라노스, 투자자에게 소송까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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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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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최근 혈액검사 사업에서 철수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테라노스'가 이번엔 투자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헤지펀드인 파트너펀드매니지먼트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테라노스가 "사기적 행각을 일삼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펀드는 테라노스에 1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장에서 "엘리자베스 홈스 테라노스 창업자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기술이 제대로 기능하며,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직전이라며 우리를 속였다"며 비난의 화살을 홈스 창업자에게 돌렸다.

앞으로도 비슷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테라노스에 8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이익을 얻지 못한 상태다. 피 한 방울로 모든 질병을 검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급부상한 테라노스는 이 방법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당국으로부터 실험실 운영을 금지당했으며, 급기야 지난 5일에는 혈액검사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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