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식품에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돼 신고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업체보고는 2012년 3689건(56%)에서 지난해 2993건(50%)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상반기 1022건(42%)로 급감했다. 반면, 소비자신고는 2012년 2851건(44%)에서 지난해 3041건(50%)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434건(58%)까지 비중이 늘었다.
최근 4년6개월간 이물신고 2만7867건 가운데 머리카락이나 비닐 등 각종 이물인 기타(40%)를 제외하면 식품에 벌레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9998건(36%)으로 가장 많았다. 곰팡이(2799건,10%)와 금속(2218건)이 뒤를 바짝 쫒았고, 이어 플라스틱(1400건, 5%), 유리(396건, 1%) 순이었다.
하지만 식품이물질 신고 관련 행정처분은 10%(2565건)에 그쳤다. 시정명령이 2152건(8%)으로 가장 많았고, 품목제조정지 218건, 기타 157건, 영업정지 38건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이물질의 경우 행정처분보다 불매운동 등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철저히 관리하는 추세"라며 "대부분이 실제 신고이기도 하지만 악의적인 신고를 하는 블랙컨슈머도 제법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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