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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투자 관심…"큰 변동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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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직장인 A씨(32·여)는 최근 은행을 방문했다가 달러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은행원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정기예금 만기로 목돈이 생겼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하던 차였다. A씨는 "환율이 오르면 차액이 다 수익이 되는 것 아니냐"며 "요즘 환율이 많이 싼 데다 곧 오를 거라고 해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장기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환테크로 쏠리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로 환율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의 변동성이 큰 만큼 분할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673억4000만달러다. 이는 전월에 비해 11억1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7월 한 달새 8억8000만달러 증가해 103억5000만달러를 기록, 통계가 생긴 이래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환테크의 영향이 크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전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기축통화인 달러는 강세를 띄고 비기축통화인 원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이를 감안한 개인 투자성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원은 "7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며 "정기예금이나 적금 만기된 고객들이 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다가 달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테크는 주의해야할 점이 많다. 특히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환율의 변동성을 고려해야한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16원으로 7월은 넘겼다. 1분기(8.2원), 2분기(7.7원)에 비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4년간 연평균 변동폭은 7원을 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변동폭이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면 환율은 폭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20원이 넘는 환전 수수료율은 환테크의 비용이 되는 만큼 이를 감안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달러는 살 때와 팔 때의 차이가 20원 정도이기 때문에 달러를 산 가격보다 20원은 올라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

한 은행의 복합점포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 투자가능액수를 분할해서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달러 자산은 투자가능 전액을 투자하거나 대출을 받아서 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부 자산만 달러로 보유하고 있길 권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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