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짠맛 측정 앱 개발…"저염실천음식점 육성한다"

업주 스스로 염도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

서울시가 개발한 블루투스 염도계와 '건강나이 앱(App)'을 사용하면 음식의 짜고 싱거운 정도를 5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음식점에서 염도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나이 앱(App)'과 블루투스 염도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소금을 적게 사용하는 음식점을 확대하고자 2013년부터 3년 동안 음식점 메뉴의 나트륨 및 염도를 측정해 데이터로 구축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짜고 싱거운 정도를 시각화 하는 앱과 블루투스 염도계를 만든 것이다.

건강나이 앱의 경우 업주 스스로 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식을 블루투스 염도계로 측정하면 해당 음식의 염도값과 서울시 및 전국 평균 염도값과 비교되어 표출된다. 이때 블루투스 염도계로 측정된 값은 자동으로 서버에 연결돼 메뉴에 대한 염도 데이터베이스(DB)가 동시에 구축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가 3년 동안 구축한 염도 데이터에는 된장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총 141종 메뉴가 들어 있다. 이 메뉴들을 다시 55가지 음식군으로 분류한 뒤 각 음식군별로 5단계의 염도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염도계로 음식을 측정하면 짜고 싱거운 정도를 5단계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시는 업주가 목표 염도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시민의 입맛에 맞추는 저염식 메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번에 개발한 앱을 활용해 음식점을 대상으로 염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리가 우수한 업소에 대해서는'저염실천음식점'으로 지정한다. 모니터링은 업주가 저염실천이 가능한 메뉴를 정한 뒤 주1회 이상 블루투스 염도계로 이를 측정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월1회 이상 음식점을 방문하여 해당 메뉴의 염도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서구화된 생활패턴과 외식의 증가로 인해 나트륨 과잉 섭취가 우려된다"며 "저염실천음식점을 육성해 시민이 건강식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