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최근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금융서비스, 제조 및 유통, 공공서비스, 사회·문화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러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전통적인 시스템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신뢰를 담보해주는 ‘제3의 기관(Trusted Third Party)‘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시스템은 거래정보를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을 설립하고, 해당 기관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거래정보를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투명성과 비용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를 금융서비스, 제조ㆍ유통, 공공서비스, 사회·문화의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ㆍ유통부문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블록체인이 실시간으로 정보의 흐름을 제공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될 경우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급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첨단기술의 적용은 공급사슬관리(SCM) 측면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공공서비스부문도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토지대장 관리, 전자시민권 발급, 표결 관리를 추진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문화 부문에서도 예술 산업이나 콘텐츠 산업 등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변화를 정확히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롭게 형성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공동 대응 전략은 관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보공유 및 비용분담 효과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이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 주체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용 삼정KPM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업 스스로의 진단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업에 대한 분석 수행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전 분석을 통해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도입 효과 및 기업성과 제고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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