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용 빅데이터 서비스 '솔빅스'로 돌풍 일으킨 솔루젠 김인중 대표
내년 하반기 미국ㆍ유럽 등에서 앱 상용화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 나라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사회 예측시스템이 잘 돼 있어야 합니다. 국정운영 기반인 선거 여론조사를 비롯해 금융과 산업, 건설,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죠. 무엇보다 대기업에 편중된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중견ㆍ중소기업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솔루젠은 공공ㆍ금융기관에 이어 중소기업에까지 빅데이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로, 지난달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16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경영자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기업이다. 김 대표 역시 전 세계인이 쓸 수 있는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빅워드'를 제안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영자이다.
김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가진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대다수가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행착오를 줄여 경영의 효율은 물론 전략에 수립에도 혁신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가장 큰 강점으로 "수치, 문자, 영상을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기업이나 소비자가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사려고 할 경우 기존 검색 시스템은 키워드에 맞춰 편집된 정보가 나열되지만 빅데이터는 연관성을 기준으로 좋고 나쁜 감성정보, 댓글, SNS 글 등 온라인 정보량에 비례한 원본 출처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판단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에게 단순하게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도와주는 게 분석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정부와 기업, 개인들이 생산하는 막대한 데이터들을 한 데 섞으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데이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가 부딪힌 저출산, 노령화, 청년실업 등의 문제도 빅데이터의 대중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반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빅워드' 앱으로 일상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솔루젠의 검색 특허 기술을 적용한 이 앱은 간단한 키워드 검색으로 웹상의 검색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단어들을 중요도 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세부기능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한국, 미국, 유럽, 중국에서 순차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력이 곧 자원이 되는 시대"라면서 "제조ㆍ유통ㆍ서비스 분야를 넘어 정치, 교육 언론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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