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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필두 KT·LGU+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
글로벌 IT 기업 개인 가상 비서 상용화 봇물
FT, "2024년 시장 규모 80억 달러로 급성장"


SK텔레콤  가정용 AI 스피커 '누구'

SK텔레콤 가정용 AI 스피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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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팅커벨, 아이유의 음악 좀 틀어줘"
그동안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보던 로봇 비서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인식과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 서비스가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AI 비서가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됨에 따라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앞다투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와 전용 기기를 출시했다. 2012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지 4년만의 성과다.
전용 기기에 대화하듯 말하면 고도화된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한다. 사용자는 ‘누구’를 통해 날씨, 일정 등 정보를 안내 받거나, 음악을 추천 받아 감상할 수 있다. 조명, TV 등 가전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사용자의 목소리 톤이나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신나는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경쾌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 재생해주며, 음악 정보를 물으면 가수, 제목 등을 답해준다. "야구장에 갈 건데, 내일 인천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해당 지역의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누구'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과거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이후 터치로 입력방식이 진화하며 우리의 일상이 크게 변해 왔다"며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음성 인식이 가능한 소형 로봇 형태의 '오토(OTTO)'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오토는 음성인식을 이용한 가정용 스마트 허브로 다양한 IoT 단말을 제어할 수 있다. KT 홈서비스 연동 가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AI 홈 비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성과물이 인공지능 비서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개인 가상비서 서비스(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글로벌 IT 기업들의 개인 가상비서 서비스(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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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에코(Echo)'는 180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스피커 일체형의 개인 가상 비서 서비스다. 사무실, 집안 등 실내에서 작동하는 기기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음성 명령을 통해 날씨, 업무, 검색, 음악 재생, 쇼핑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아마존은 자동차 업체 포드, 가전 스타트업 에코비 등과 협력해 알렉사를 다양한 기기들과 결합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씽큐허브에 알렉사를 연동해 사용자들이 목소리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글 홈

구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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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올해 말 음성 인식 기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검색기능, 서드파티 앱과의 연계성을 강화시킨 구글 어시스턴트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가정용 IoT 기기들을 조종하는 구글 홈 등 인공지능 개인 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 비서(virtual assistant)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업계 최초로 아이폰에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탑재해 개인비서 시장을 개척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 등 iOS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에서만 작동하던 시리를 PC, 노트북PC, 애플TV, 가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 전망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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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시된 MS의 코타나(Cortana)는 시리와 유사하게 음성 명령을 받으면 그 명령을 해석하고 실행한다. 윈도폰8.1부터 탑재를 시작한 코타나는 현재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윈도10, 엑스박스 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엠(M)은 메신저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의 가상 비서 서비스다. M은 식당예약, 선물추천, 휴가지 추천 등의 요청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집사를 개발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최근 "인공지능 로봇 집사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올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해 목표로 "집을 운영하고 내 일을 손쉽게 도울 간단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AI가 내 목소리를 인식하도록 해 음악, 조명, 온도 조절 등 집안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80억 달러 규모로 2016년 대비 9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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