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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경제]푹푹 찌는 폭염에도 '수영복'보다 '패딩'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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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장사 앞당겨 시작…판매 빠르게 증가
올해 강추위 예상…전년보다 매출 20% 늘 것

[반전경제]푹푹 찌는 폭염에도 '수영복'보다 '패딩'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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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7일간 '유명 패딩 브랜드 대전'을 열고 수백만원짜리 패딩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아직 더위가 물러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총 30억원가량의 물량은 70% 이상 판매 소진됐다. 패딩은 일반적으로 신상품이 출시되는 가을·겨울 시즌이 돌아오는 시기엔 할인폭을 낮춘다. 특히 프리미엄 패딩은 2012년부터 인기 제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올해 마지막 적기'로 판단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행사는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업계의 '겨울 효자 상품' 패딩 장사가 시작됐다. 패션업체들은 올해 패딩 판매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판단,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아직 한낮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덥지만 실적은 긍정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아웃도어는 지난달 12일부터 '어반 도브'와 '어반 쏘미' 등의 다운 상품을 선판매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겨울 시즌에 앞서 도브 다운을 중심으로 선판매에 돌입한 이후, 해당 기간 동안 1만매 가까이 판매했다. 지난해에도 선판매를 위해 준비한 모든 상품이 완판됐고, 성장세를 이어받아 전체 다운 물량 중 85% 가까이 판매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품을 별도로 제작했다. 오프라인 상품인 '어반 도브'는 덕 다운 충전재가 사용됐으며, 겉감을 면과 나일론으로 혼합 제작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강화했다. 또 옷을 입고 벗을 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정전기 방지 섬유를 안감에 추가했다. 지난해 도브 다운에 인조 털을 사용했던 것을 이번 시즌에는 리얼 라쿤 퍼로 변경해 보온력도 높였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출시한 온라인 전용 상품 '어반 쏘미'는 덕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고, 겉감과 안감 모두 내구성이 우수한 나일론 100%로 제작했다. 가격은 '어반 도브'보다 가격이 6만원 가량 낮췄다.
네파는 올 가을과 겨울, 도심 속에서 라이프스타일 추구하는 콘셉트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시즌 메인 색상으로는 화이트를 선택했다. 가을 시즌에는 신개념 경량 다운으로 선보였던 스파이더재킷 여성용 제품에 화이트 색상을 새롭게 도입했다. 겨울에는 '전지현 패딩'으로 완판을 이끌었던 알라스카 다운재킷을 보머·베스트·경량다운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

밀레의 초경량 다운 컬렉션 '헬리움 다운'은 다채로운 색ㅏㅇ의 '한국형 등산복' 스타일 다운재킷에서 벗어나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도록 가볍게 설계됐다. 가격도 알뜰족을 겨냥한 9만원대부터 프리미엄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맞춘 4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은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패딩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브랜드들은 제품 물량과 디자인수를 늘려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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