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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애플 5년…시가총액 최고지만 혁신과 성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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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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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4일로 취임 5주년을 맞는다. 지난 5년간 그는 애플의 주가를 높여 세계 최고의 시장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도약시켰지만, 언론들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성장성과 혁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평가하며 "쿡 CEO가 '애플의 좋은 날은 이미 지나갔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의 시각은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지난 5년간 쿡 CEO 하에서 애플은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세계 증권시장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한 것은 물론, 연간 530억달러(약 59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이는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대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이 13년만에 감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동안 끊임없이 오르기만 했던 애플 실적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졌다.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주가가 지난 1년간 크게 뛰는 사이 애플 주가는 3% 밀렸다. 지난 5월에는 주가 9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투자은행인 UBS가 쿡에게 '다소 실망스럽다'며 지난 5년간의 경영에 대해 'B+' 점수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애플의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애플의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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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지인 씨넷은 쿡 CEO의 애플에 좀 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아이폰6의 크기를 키워 매출을 늘리고,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린 것은 맞지만 그가 추진한 애플워치나 애플뮤직 등의 서비스는 '혁신'이라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애플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아이폰에서 나올 만큼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아이폰 매출이 하락하면 애플도 휘청이는 구조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쿡 CEO가 음악사업을 위해 비츠뮤직을 사들여 애플뮤직을 런칭했지만 라이벌인 스포티파이에 비해 구독자 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야심차게 출시한 애플워치 역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IT 관련 리서치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팀 쿡 CEO의 야심작 애플워치.

▲팀 쿡 CEO의 야심작 애플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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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지금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나 가상현실,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은 아직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5년간의 애플의 성공은 상품군을 어떻게 개편할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경제매체들은 쿡 CEO를 좀 더 후하게 평가하는 편이다. CNBC는 쿡이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근 다소 부진했지만 애플페이나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스 등 서비스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아이폰 판매량 ▲현금보유 ▲직원수 ▲주가 ▲서비스 이용자 수 등이 크게 증가했다며 쿡 CEO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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