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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과 서울시향 8개월 만에 재회…"호흡 안 맞을 리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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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 현장…"예술감독직 복귀는 'NO', 객원지휘는 할 수 있어"

정명훈(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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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오랫동안 같이 일한 음악가들인데 호흡이 안 맞을 리 있나요."

지휘자 정명훈(63)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8개월 만에 재회했다. 오는 19일 있을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 오르기 위해서다. 정명훈은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대표와의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번 무대는 예술감독직 사퇴 이후 첫 협연이다.
16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리허설 현장. 정명훈은 공백 기간이 없었던 듯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품이 넉넉한 검정 셔츠를 입고 한 손에 지휘봉을 쥔 채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가장 먼저 연습한 곡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C단조.

정명훈은 때때로 자신의 입으로 악기 소리와 세기를 묘사하는가 하면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쓰며 다국적 단원 100여 명의 연주를 세세하게 살폈다. 롯데콘서트홀 음향을 설계한 도요타 야스히사(64), 10년 동안 서울시향 음반 레코딩을 도운 마이클 파인(66)과 공연에 맞는 소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논하기도 했다.

정명훈(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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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은 리허설 중 짬을 내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 기쁘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연주는 오로지 청중을 위한 것"이라며 "늘 뜨겁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롯데콘서트홀에 대해서는 "훌륭한 음향의 콘서트홀이 생긴 것에 감사하다. 첫 리허설이라 조정할 것도 많고 공연장의 수준을 판단하려면 적어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연주자의 역량"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이 일로 서울시향이 지독히 피해를 봤다"며 "10년 동안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건 너무 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음악가들이 훌륭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점점 더 훌륭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로 배운 게 몇 가지 있다. 되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복귀에 대한 물음에는 "아니"라고 확답했다. 그는 "원래 예순이 되면 그만두려고 했는데 2년 늦어진 것"이라며 "연주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책임이 너무 무겁다"고 했다. 다만 객원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지속적으로 협연할 수 있다는 여지는 보였다.

"오랜 세월 같이 한 서울시향이 도움이 필요할 때 나서야 하지 않겠어요? 서울시향뿐 아니라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국내 다른 오케스트라 지휘? 어린이 오케스트라라도 음악가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요.“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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