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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 새로운 한국대학 입시 트렌드 학생부종합전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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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이정훈 자문위원]

한국의 입시제도는 매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 수시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각 대학교 입시정보에 민감하다. 우리나라 입시는 가을 이후에 지원하는 정시 전형과 7월부터 9월에 지원하는 수시 전형이 있다.
정시는 수능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표준화되어 있는 입시전형이라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부담은 없지만 수시는 대학교마다 요구하는 조건이나 모집하는 인원이 달라서 지원자들이 수시 전형을 준비할 때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다. 수시전형도 다양하여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하여 본인이 지원할 학교와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과거의 입학사정관제도를 한국 교육 환경을 반영하여 고안한 입학전형이다. 많은 사람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절대로 어려운 전형이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항목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 내에서 학업과 관련된 교과 과목 성취도와 학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전공 적합성이나 성향 등 학습과 상관이 없는 비교과 영역 성취도를 같이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사교육을 통하여 토플, 토익, 텝스, HSK, 한자시험 등과 같은 공인 어학성적과 한국 올림피아드(KMO), 과학 올림피아드(KPHO)와 같은 수학과 과학 영역 수상 실적 등을 제출할 수 없다는 점도 입시준비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쉽지 않다.
과거 부모들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외국어, 수학, 과학 경시대회 평가를 통하여 자녀의 학문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러한 공인 어학 성적제출과 교외 수상실적을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판단하여 가장 많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사교육을 방지하고 학교생활로도 충분히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도록 설계된 한국식 입시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모의 직접적인 관여를 통하여 자녀의 입시를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해외고 학생들은 국내고 학생보다 조금 더 유리한 입장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원할 수 있다.

가장 유리한 점은 해외고 학생들은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가 없다. 학생부는 대학교 입학처에서 지원자의 전반적인 학습 의지, 인성, 성취도 및 다양한 능력과 학교생활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입학사정관에게는 간단하게 지원자의 전반적인 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기록이지만, 동시에 학생부를 작성하는 선생님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밖에 없어 일부 학생들, 쉽게 말하면 선생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학생부가 불리할 수 있다. 선생님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성적이거나 감정적인 마찰이 학생들과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학부모에게는 이러한 마찰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해외에서 마치는 해외고 지원자들은 학생부 자체가 없어서 이러한 불이익이 없다. 해외에서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 마치는 지원자들은 성적증명서와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학생부 제출을 대신한다. 따라서 해외고 지원자들은 내신관리와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방과 후 활동을 잘한다면 좋은 국내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국제학교의 방과 후 활동은 학생의 관심과 의지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공인어학시험 점수와 수학/과학 경연대회 입상기록을 제출할 수 없지만, 해외고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준비하는 SAT, ACT, SAT Subject Test, AP 같은 점수는 제출할 수 있어서 해외고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상당한 학습시간을 요구하는 SAT나 ACT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이러한 시험준비를 9학년부터 준비를 하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은 유학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물론 국내고 학생들도 무조건 불리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모집인원이 적은 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에는 논술 전형이 한국 대학교 입시의 핵심이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학년도 기준으로 약 72,000여명을 선발한다. 이는 논술 전형의 5배에 해당하는 모집인원이다. 해외고 학생들에게 유리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의 수가 전체 모집인원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비율로 선발하기 때문에 국내고 학생들도 입시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늘어날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입시에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모집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수가 2017학년보다 약 10% 더 선발하기로 되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고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발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1. 내신관리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 성적은 정시 전형보다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내신관리는 기본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유지해야 하는 필수 관리 사항이다.

2. 지원자의 적성 및 성향을 파악하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지원자의 학교생활이 전공선택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전공선택을 일찍 한다면, 전공과 연관성 있는 학교생활(교내 방과 후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

3. 지원자의 차별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기본적으로 제출하는 것은 자기소개서, 추천서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교과 영역과 비교과영역 사항을 기술하기도 하지만 지원자의 활동영역 모두를 기록할 수 없다. 공식적으로 활동한 영역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개인적인 관심사나 전공과 연관된 전문적인 지식을 기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학생들은 전공과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면 인문 교양서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4. 대학교 인재상 알아보기
지원하고 싶은 대학교의 인재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현재 학교생활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 인재상에 부합하는 영역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각자의 학습환경과 생활환경 그리고 학문적 관심도를 개별적으로 반영하여 지원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입시 전형이다. 이과와 문과로 나뉘어서 학습하는 수동적인 학습형태가 아니라 대학교에서 공부할 전공을 정하고, 전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다면 성공적인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에듀아시아 유학원 이정훈 부원장 andylee@eduas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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