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개·돼지 발언'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옥시. 이들의 공통점은 잘못된 사과로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책임을 회피하며 변명을 늘어놓기 급급했다. ‘전화위복’,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들의 사과는 무엇이 잘못된 걸까?
'공개 사과의 기술'의 저자 에드윈 L. 바티스텔라는 사과의 방법과 본질에 대해 분석한다. 그는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공개 사과 사례에 집중했다.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조지 부시, 클린턴, 오바마와 같은 미국 대통령에서부터, 멜 깁슨,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유명인들과 독일, 일본, 이란, 이라크 등 정부 차원의 사과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
두 번째는 사과에 대한 윤리적 접근이다. 가해자의 일방적인 사과가 아닌 피해자의 인정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사람들이 왜 사과를 하거나 하지 않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과 사과의 언어는 무엇인지를 함께 분석한다. 이 책을 통해 사과가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과를 더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에드윈 L. 바티스텔라 지음/ 김상현 옮김/문예출판사/1만5000원>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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