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스몰캡재무분석] 정몽원 회장 애물단지 한라엔컴

최종수정 2016.08.04 14:10 기사입력 2016.08.04 14:10

댓글쓰기

[스몰캡재무분석] 정몽원 회장 애물단지 한라엔컴
썝蹂몃낫湲 븘씠肄

[팍스넷데일리 고종민 기자]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애물단지였던 한라엔컴이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말 무상증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명분으로 한라엔컴 지분 100%를 한라(전 한라건설)에 넘겼다.

당시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기대했지만 한라엔컴은 최근까지도 해외 계열사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정 회장이 본인의 애물단지를 그룹에 넘긴 모양새다.
다만 지난해까지 부실 대부분을 털어낸 만큼 올해부터 순익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한라엔컴의 2012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928억원, 175억원, 52억원이며 2013년은 2875억원, 181억원, 54억원이다.

2014년은 매출액 2752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매출액 260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레미콘의 제조·판매 등 국내 주요 영업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순손익 계정이다. 한라엔컴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42억원, 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인은 해외법인 부실이다. 천진빈해한라레미콘, 천진대한한라레미콘 등 대부분 해외 종속 법인이 연이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실제 2012년과 2013년 한라엔컴의 종속기업 순손실 규모는 92억9000만원, 43억3000만원에 달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69억6000만원, 166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상당수 해외 법인들이 청산이나 해산 또는 매각 절차에 돌입했고, 한라엔컴이 차입금 대위 변제에 나서면서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 회장의 한라엔컴 증여 시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급격히 늘었다. 2013년 234.7%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014년 292.0%에서 2015년 472.6%까지 급증했다. 누적적자로 인한 결손금 확대로 자본총계가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주목할 부분은 총 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다. 지난해 말 단기성차입금(772억원) 비중은 99.0%다. 자금 경색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이 자산 및 종속회사 매각을 통해 유동자금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올해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한라엔컴은 1분기 633억원 매출과 11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수기인 1분기를 포함해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4일 “2014년과 2015년은 해외 사업 청산 과정을 거치면서 대규모 순손실이 났다”면서 “당분간 해외 사업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을 제외한 국내 레미콘사업에서는 꾸준히 150억원 안팎의 흑자를 냈다”며 “단기성차입금은 장기성차입금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부채비율 감소를 위한 차입금 상환도 연간 계획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라엔컴은 1989년 7월에 설립된 레미콘 회사(20여개 공장 보유)다. 지난해 말 기준 레미콘 및 콘크리트를 판매하는 5개의 해외 자회사와 1개의 국내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