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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부진에도 '샤프'했다

최종수정 2016.07.27 10:32 기사입력 2016.07.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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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日·韓 연기금, 작년 자산운용 효율성 비교해보니
국민연금, 해외부진에도 '샤프'했다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요 연기금 가운데 지난해 자산운용 효율성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코스피와 국고채 지수가 소폭 오르면서 국내 자산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블룸버그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ㆍ캐나다공적연금(CPPIB)ㆍ일본공적연금(GPIF)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지난해 자산운용 효율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의 샤프비율이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공적연금이 5.27%로 뒤를 이었고 캘퍼스(3.53%)와 일본공적연금(1.65%)은 5%를 넘지 못했다.
샤프비율은 펀드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단위위험당 획득한 초과수익을 나타낸다. 수익성뿐 아니라 변동성도 함께 반영한 운영성과 평가지표로 샤프비율 값이 크다는 말은 똑같은 리스크가 주어졌을 때 더 높은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채권과 증시가 모두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코스피와 국고채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면서 "국내 자산 비중이 73.4%인 국민연금이 양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국민연금의 샤프비율이 3.64%로 비교대상 4개 연기금 중 가장 낮았다. 당시 일본공적연금의 샤프비율이 13.39%로 월등히 높았는데, 이는 아베노믹스 이후 주식 비중을 크게 높였던 일본공적연금이 2014년 일본 증시가 엔화 약세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샤프비율은 2010년 2.87%, 2011년 2.83%에 머물다 2012~2013년에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2014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7%대로 오른 것이다.

캘퍼스와 CPPIB는 상대적으로 여러 자산들에 고루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 위주로 운용되는 일본공적연금과 우리나라 국민연금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샤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공적연금과 국민연금의 샤프비율이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강화에 따라 채권 친화적 시장이 형성돼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채권 위주 연기금의 불안정한 샤프비율은 더욱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정성을 위해 채권 위주로 운용을 하고 있는데 수익성에서는 약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충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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