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동물성 기름 라드유가 50여년간 비만이나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오해를 받았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연구발표와 쿡방 등에 맛의 비결로 소개되면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다.
그러나 포화지방은 섭취 쉬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기도 하지만 혈액 내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지질단백(HDL)의 수치도 함께 높여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오랜 시간 동안 심장병과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포화지방이 심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들도 잇따라 나왔다.
미디어의 영향도 라드유 관련 인식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라드유는 주로 B2B 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식자재 중 하나였지만, 최근 각종 쿡방 등에 황금 레시피 비결로 라드유가 소개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라드유가 소량 포장 판매되고 있을 만큼 활발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라멘의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라드유가 첨가된 육수를, 영미·유럽권은 파이나 비스킷 같은 페이스트리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라드유는 비타민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하고 튼튼한 세포막을 생성해 염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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