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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스카운트? "중국株 옥석가려야"

최종수정 2016.07.18 17:29 기사입력 2016.07.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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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7월18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사진 자료: chinaEE

사진 자료: chinaEE


앵커>중국원양자원으로 촉발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주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드 배치와 관련된 우려가 더해지면서 증시 전반에 다시금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짙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차이나 디스카운트와 함께 최근 상장한 중국기업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기자>네. 중국원양자원은 2009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인데요. 최근 허위공시와 보유 선박 사진 조작 의혹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4월 수시공시를 통해 '홍콩의 업체로부터 대여금과 이자 74억원을 못 갚아 소송을 당했고 계열사 지분 30%를 압류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공시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거래소가 공시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가 이달 말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폭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화리 대표가 저가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높이려고 회사 주가가 떨어지도록 일부러 악재를 공시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014년 17%가 넘던 회사 지분을 갑자기 처분해 문제를 일으켰다가 주주들의 배려로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0%대로 올렸으나 올해 초 또 지분을 팔아넘겨 3월 말 기준 지분율이 1.63%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3월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주주총회에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 거래 재개 후 유상증자가 추진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이 회사의 상장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거래소의 징계로 회사가 벌점을 15점 이상 맞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후 1년 이내에 다시 벌점이 15점 이상 더 쌓이면 상장 폐지됩니다.

중국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사 정보를 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해 접하고 있는데요. 최근 공시는 거짓말로 판명 났고 홈페이지도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사가 보유 선박이라고 소개해 놓은 사진은 포토샵으로 조작된 흔적이 역력했기 때문입니다.

앵커>사정이 이런데도 관계 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외국 기업이다 보니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들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우회적으로 상장한 형태이기 때문에 상법 등 국내법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이 허위공시를 한 것이 장 대표의 저가 유상증자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는 주가조작 의혹으로 직결됩니다.

그러나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이런 의혹을 실제로 조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원양자원 같은 외국 기업은 금감원 감리 활동의 근거가 되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적용을 받지 않아 금감원이 감리를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상장한 외국 기업이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앵커>사정이 이렇게 악화되다 보니 국내 상장을 준비하던 중국 기업들이 상장과 공모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상장을 연기하는 곳들도 있다고요?

기자>국내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기업 3곳은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상장 및 공모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인 헝셩그룹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8월로 한 달 가량을 연기했습니다. 헝셩그룹의 공모 수요예측 기간은 기존 7월 14~15일에서 내달 3~4일로 늦춰졌습니다.

헝셩그룹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헝셩그룹의 상장을 한달 미룬 것은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건과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더욱 설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거래소에서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중국계 기업은 현재 골드센추리, 그레이트리치테크놀로지, 오가닉티코스매틱스 등 3곳입니다. 상장 심사에 통과하더라도 공모에서 중국기업이라는 낙인 효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고섬 사태 이후 4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좀 더 깐깐해진 심사를 거쳐 상장했는데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주가가 모두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장한 기업들은 더 까다롭게 심사를 통과한 만큼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뭉뚱그려 접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실적을 내는데다 적극적으로 IR에 임하고 있고,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기업을 보라고 조언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는 기업공개(IPO) 과정을 거치며 상장 후 배당 실시를 공언해 왔습니다. 최근 중간배당 15%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얼마 전 방한해 IR을 이끈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며 “이번 배당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크리스탈신소재에 대해 불필요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적용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00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탈신소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3%, 21.2% 늘어난 839억원과 372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합성운모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적극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리스탈신소재는 이전에 상장한 중국 1세대 기업과 달리 신뢰성 부족에 따른 별도의 할인이 불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배당정책과 해외 주요고객사 확보를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앵커>최근 상장한 로스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오늘(18일) 하이투자증권은 로스웰에 대해 중국기업이라는 불신이 있지만 조만간 시장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6월 30일 상장된 로스웰 주가는 중국원양자원 허위 공시 등으로 인한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중국기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일을 두고 과거보다 강화된 심사와 감사 기준을 적용해 이들 기업을 올해 상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무차별적인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보다는 옥석가리기가 이루어져야 하고, 로스웰도 곧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해부터 로스웰은 신규사업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동력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 중에 있는데요. 하이투자증권은 "로스쉘의 올해 전기차 부품 매출은 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규 거래처 확대와 증설효과 등으로 전기차 부품에서의 매출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6년 예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7배, 2017년 예상기준 PER 7.8배 수준으로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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