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장 초 두산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4410원까지 올랐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와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낸 6일에도 두산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4.76% 상승한 4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52주 최저가인 2365원(1월22일)과 비교해 80% 이상 올랐다. 24만9321주(1월4일)에 그쳤던 거래량은 314만9156주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두산엔진은 두산밥캣의 지분 11.6%를 보유 중으로 지분가치를 환산하면 3500억~4700억원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이는 두산엔진의 시가총액인 2985억원(6일 기준)보다 높다.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지 못해도 마음먹고 현금화에 나설 경우 3500억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지분 보유만으로 두산엔진 기업가치 재평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차입금 감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두산엔진의 2014년 차입금은 2881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19.6%였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328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23.7%로 더 커졌다. 업권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두산엔진 연결기준 매출액은 1989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흑자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올해 2.6%, 2017년은 3.6%로 추정했다. ROE는 투자를 결정짓는 한 요인으로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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