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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하반기 전망 '우울'…경쟁 심화로 이익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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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체, 부진한 2분기 실적 예상
하반기부터 이익 모멘텀 약화될 듯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식품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이 우울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업체 경쟁 강도 심화가 예상되고, 곡물가격 보합세로 인해 매출 총이익률의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음식료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해 올해 매출 증대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7일 정우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커버하는 주요 음식료 업체의 2016년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 24%에 비하면 매우 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업체 경쟁 강도 심화가 예상되고, 곡물가격 보합세로 인해 매출 총이익률의 개선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 대비 하반기 이익 추정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 대비 각각 8.6%와 7%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음식료 업체는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제품 가격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 대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KT&G 와 CJ제일제당을 제외한 국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KT&G 의 경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441 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의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 추정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농심, 롯데칠성, 오리온 및 빙그레의 2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이는 당초 기대보다 더딘 주요 제품 시장 회복 (중국 제과 및 국내 아이스크림ㆍ주류 시장)과 시장 경쟁 심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시장경쟁도 예고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 한국 음식료 업체들은 과거 수년간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이익률 축소로 고전했다"며 "이에 외형 위주의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몇몇 음식료 제품군(특히 무알콜 음료)은 경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위권 가공식품업체와 국내 라면 시장 2위 업체인 오뚜기가 마케팅 활동을 강화로 가공식품 및 라면 시장의 경쟁 강도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음식료 시장의 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2위권 업체가 재무구조 개선에 힙입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상위권 음식료 업체들은 2위권 업체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때 마다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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